제1절 요약 및 결론

소비자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사회계층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행동의 이해를 위해 그리고 시장세분화 기준으로서 사회계층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사회계층 변수는 커다란 설명력을 지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것은 사회계층연구가 몇가지 오류를 지닌 채 폭넓고 다각적인 시각에서 행하여지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행동 연구에 있어 사회계층 연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한국사회에 적합한 사회계층 변수를 찾아낸 뒤, 각 사회계층 변수에 따른 의복선택기준의 차이를 규명하고, 사회계층 연구의 시각을 넓혀 지위불일치와 계층이동에 따른 의복선택기준의 차이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사회계층 변수로는 주부의 교육수준, 가계소득, 가장의 직업, 주부의 직업 등을 선정하였고 유행성, 신분상징성, 실용성, 경제성, 자-타위주의 의복착용과 심리적 의존성 등 의복선택기준을 종속변수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1에서는 의복선택기준에 대하여 가장 설명력 있는 사회계층 변수를 찾아내고, 또한 각 사회계층 변수에 대하여 집단을 유형화 하여 집단간 차이를 설명하였다. 연구문제2에서는 지위불일치집단과 계층이동한 집단을 유형화하여 의복선택기준의 차이를 설명하였다.

이상의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확정된 설문지를 사용하였으며 표집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주부를 대상으로 하였다. 최종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369부이며, 본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결과 1에서 유행성과 실용성, 경제성, 타인위주의 의복착용, 심리적 의존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사회계층변수는 주부의 교육수준이었으며, 연령도 설명력 있는 변수였다. 신분상징성에 대하여서는 여성의 직업적 지위만이 설명력 있는 별수로 나타났다. 자기위주의 의복착용은 사회계층 변수와 관련이 없었다. 각 사회계층 변수에 따른 의복선택기준의 차이를 보면, 주부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유행성과 타인위주의 의복착용, 심리적 의존성 점수가 높았으며 실용성 경제성 점수는 낮았다. 그리고 가계소득이 높을수록 유행성과 심미적 의존성 점수가 높았으며 실용성과 경제성 점수는 낮았다.

연구결과 2에서는 유형화된 지위불일치집단에서 보상미달형집단이 타인위주의 의복착용과 심리적 의존성 점수가 높았고, 주부의 교육과 가장의 직업을 조합한 지위불일치 유형에서 보상과잉형 불일치집단은 실용성과 경제성 점수가 높았다. 유행성의 경우는 지위일치집단이 보상과잉형집단에 비하여 높은 점수로 나타났는데, 이상의 경과는 교육만의 영향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므로 단순히, 지위불일치 효과로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적 계층과 경제적 계층을 조합한 지위불일치 유형에서 과대혜택자집단이 유행성과 심리적 의존성 점수가 높았고, 과소혜택자집단이 실용성과 경제성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부부간 지위불일치에 있어서는 남편에 비하여 교육수준이 낮은 주부가 실용성과 경제성점수가 높았고, 또한 사회계층이동도 실용성과 경제성, 타인위주의 의복착용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것은 초기 사회화 계층의 영향을 무시할수 없으며 계층상승에 따른 상징으로써의 의복의 역할을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국사회에 있어 사회계층변수의 하위척도 중 주부의 의복선택기준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변수는 본인의 교육수준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가장(남편)의 직업적 지위는 여성의 복식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 했으므로 주부의 복식행동을 가장의 직업적 지위변수와 관련시켜 설명 하는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는 그 문화적 특성으로 인하여 지위불일치 효과가 의복선택기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고, 단지 사회적 계층과 경제적 계층의 차이에 따른 지위불일치집단만이 의복선택기준에 차이를 나타내었으므로 사회, 경제적 계층을 종합하여 유형화 할 때 이 집단을 고려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끝으로, 복식행동과 사회계층을 관련시켜 연구함에 있어 사회계층 이동성이 유용한 개념임을 제시하였다.

제2절 연구의 제한점 및 제언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사회계층을 결정하는 변수의 설정과 측정의 문제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1) 지위불일치 변수를 좀더 조작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교육수준은 어디까지의 소득을 가지며 어디까지의 직업적 지위를 갖는다는 표준화된 지표가 필요한데, 그런 지표가 없어 단지 선행연구들과 관레에 따라 지위불일치 유형을 분류한데 무리가 있었다. 2) 지위변수들간의 상대적 비중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따. 즉, 사회계층변수중 교육수준은 의복선택기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였던 반면 남펴의 직업적 지위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변수로 밝혀졌는데, 이들의 조합에 의한 지위집단을 유형화한 것에는 문제가 있었다.

둘째, 설문지를 이용한 일회적인 표본조사 방법을 사용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제한점이 딜 것이다. 한 지위 차원상의 자신의 지위에 대한 개인의 지각은 항상 자신의 지위에 대한 객관적 평가와 일치하지 �榜쨈募� 점에서 설문지 사용은 지위불일치와 사회이동 측정에 있어서 매우 부적절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셋째, 연구 대상자의 표본 설계가 체게적인 표본 추출방법으로 행하여 졌다고는 볼 수 없으며, 또 서울시에 거주하는 주부들에게까지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

앞으로의 후속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바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첫째, 좀 더 극단적인 지위불일치자들과 사회이동의 정도가 심한 자들만을 추출하여 복식행동에 나타나는 지위불일치와 사회이동 효과를 관찰한다면 보다 뚜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지위불일치 효과를 사회불안감과 긴장감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관련시켜 해석하고자 하였는데, 그외 사회적 열망과 욕구의 차이라는 측면에서 비교분석해 볼 수 있겠다.

셋째, 의복선택기준외에 소비자 의사결정 과정과 관련시켜 하회계층변수의 영향력을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