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 결론 및 논의
사회경제적 환경의 발전, 소비자의식 수준의 향상, 소비자 구매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시장에서 가장 민감하게 변화되고 있다고 사료되는 브랜드 네임의 네이밍 경향을 살펴보았다.
연구자료의 분석결과 제품별 네이밍 경향을 통하여 연대별 경향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30년대는 일제시대였으므로 일어(日語)로 네이밍된 브랜드 네임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였으며,
50년대는 서구문물이 무방비 상태에서 받아들여짐에 따라 일제의 잔재와 함께 외국어의 브랜드 네임이 만연되기 시작하였다.
60년대에는 영어로 된 네이밍이 주를 이루었으며 일예로 서구문화의 영향으로 성개방적인 물결이 밀려들어오고 있음 또한 브랜드 네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 의약품중 안심, 코나어등은 의미상으로 보면 우리말이나 느낌상으로는 외국어인듯한 느낌을 주는 네이밍과 함께 각 제품에서는 사용패턴을 네이밍함으로써 적극적인 정보제시형 브랜드 네임의 개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5 ∼ 60년대를 지나 70년대는 경제가 성장됨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예를들어 질좌약의 경우 같은 치료제이면서 브랜드 네임 또한 별 차이가 없이 비슷하여 소비자에게 혼동을 초래하는 me too형식의 브랜드 네임이 다수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맘마드롶, 콩밀크, 아기밀등 한글+외국어의 네이밍과 안탄로션, 타미나등 우리말이면서도 웬지 외국어의 느낌을 주는 국적이 분명치 않은 네이밍, 또 소수이기는 하나 꽃샘 , 맛소금, 김치시지마, 호호빵등 순수 한글 네이밍이 개발되어 네이밍에 있어서 갈등과 혼동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발전이 급격히 신장되는 80년대에는 국제경쟁력이 생기고 국위가 선양되어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모든 제품에서 구체적인 제품정보원으로써의 의미전달, 사용패턴 제시형 브랜드 네임의 경향과 함께 살코기, 요리땡, 각시방등의 순수 한글 네이밍의 적극적인 개발이 이루어지는 경향인 눈에 띄였다.
지금도 국적이 분명치 않은 네이밍이 개발되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점차로 순수 한글 네이밍의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사료된다.
세계 경쟁시장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제품들은 모두가 국적이 분명한 자국의 언어로 네이밍된 브랜드 네임이라는 것을 볼때 우리의 제품들 또한 우리의 말과 글로 네이밍되어 향후 자신있게 세계 시장에 놓여졌을때 각국의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정보화 사회로 변화되어감에 따라 브랜드 네임에 구체적인 제품정보가 부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점차로 체계화된 브랜딩 시스템에 의한 브랜드 네임의 개발이 요구될 것이며 또 그렇게 되리라는 것을 예측해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성공한 브랜드 네임의 공통점은 발견할 수 없었으며 몇가지의 의문점이 남았을 뿐이다.
첫째, 순수 한글의 조어로 된 브랜드 네임과 한글+외국어의 합성인 브랜드 네임 그리고 외국어로 된 브랜드 네임의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 그리고 제품판매 기여도는 각각 어떠한가.
둘째, 회사의 간부나 광고 혹은 디자인 담당자에 의해 개발된 브랜드 네임과 네이밍 전문회사나 휴머니티와 감정이 결여된 컴퓨터에 의해 개발된 브랜드 네임의 성공률은 어떻게 예측해 볼 수 있는가.
세째, 브랜드 네임의 적정요소중에 짧은 브랜드 네임- 3 ~ 4자-이 강력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면 최근 수입브랜드의 긴 브랜드 네임은 어떤 시각에서 조명되어야 하는가 하는 등의 문제는 앞으로 더 논의되어야 하며 전문적인 연구가 되어야 하겠다.
브랜드 네임에 대해 연구하면서 몇 제품을 선정하고 그에 가장 적절한 브랜드 네임을 개발하여 제시하고 싶었으나 이름자체만 놓고 평가할 수가 없기에 작품제작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그 제품에 적합하며 의미있는 브랜드 네임과 그에 맞게 디자인된 패키지디자인, 로고 타입, 심볼, 디자인 칼라, 제품의 형태, 용기 디자인 그리고 광고전략 등이 모두 종합적으로 우리에게 지각되는 것이기 때문이며 이름만 제정, 레터링하여 비교해서는 정확한 측정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자료 분석에 대해 경향을 파악하는데 그친점이 매우 아쉽다.
본 논문이 브랜드 네임의 기치인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브랜드 네임이 사회경제적 동인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시대에 따라 어떤 제품정보원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브랜드 네임 등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져 왔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네이밍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제시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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