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집단의 접촉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인 배경변인은 취업분야 뿐 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생활정도에서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발견될 될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추론해 낼 수 있는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자신의 생활정도에 대해서 솔직한 지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인 배경요인이 신문과 텔레비전, 일차집단의 접촉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하여 보면, 신문의 접촉도는 다른 2개의 매체에 비하여 사회경제적인 배경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신문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즉 literacy의 문제에 관련된 정신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 때문인 것 같다.

2. 매체접촉도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지금까지 사회경제적인 배경에 따른 신문과 텔레비전, 일차집단의 접촉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분석해 보았는데 여기서는 정치사회화의 매개체로서 신문, 텔레비전, 일차집단의 접촉수준에 따른 정치사회화의 양상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A. 신문의 접촉도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표- IV-13)에서 나타나 있듯이 신문구독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인식도, 참여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관심도는 0.01%, 인식도는 0.05%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의의있는 차이가 있었으며 참여도는 3%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신문이 정치사회화의 매개체로서 정치사회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 텔레비전의 접촉도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텔레비전접촉도가 가장 낮은 여성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 인식도, 참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표- IV-14)에서 보듯이 통계적으로 의의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C. 일차집단의 접촉도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일차집단, 즉 가족이나 친지, 친구들과 대화접촉이 많을수록 정치사회화의 모든 지표가 모두 높게 나타났는데, (표- IV-14)에서 볼수 있듯이 관심도, 인식도, 참여도, 모두 0.01%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차이가 있었다.

신문과 텔레비전, 일차집단에 대한 접촉도가 정치사회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신문과 일차집단의 접촉도와 정치사회화의 지표간에는 모두 통계적으로 의의있는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텔레비전의 접촉도와 정치사회화의 지표간에는 모두 일관성있게 부적인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 또한 통계적으로 의의가 없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신문이나 일차집단은 정치사회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에 텔레비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몇몇 학자들이 주장하는 가설, 즉 텔레비전은 정치적인 무관심이나 정치적인 소외를 조장시킨다는 주장과 근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신문과 일차집단의 접촉도가 정치사회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비교해 보면 신문의 정치사회화지표(관심도:평균 3.98, 인식도:평균 3.38, 참여도:평균 0.18)가 일차집단의 정치사회화지표(관심도:평균 3.15. 인식도: 평균 : 3.37, 참여도:0.15)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신문의 구독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으며 정치에 대한 참여태도도 적극적임을 알 수 있다.

3.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매체선택유형

정치정보에 대한 정보매체와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신뢰매체와 정치적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매체를 선택하는 데에 사회경제적인 배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두가지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하나는 매스 미디어(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책), 일차집단(가족, 친지, 친구), 준거집단(정당, 교회, 기타 사회단체)의 차원에서 비교분석하였으며(1), 다른 하나는 매스 미디어, 즉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책의 차원에서 비교분석하였다(2).

A. 정보매체 선택유형

정치적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가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매체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사회경제적인 배경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는데, 사회인구학적인 속성인 연령을 제외하고는 학력이라든가 남편의 학력, 취업 경험등 사회경제적인 배경 중 어느것도 정치적 정보매체의 선택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사회경제적인 변인에 따른 정보매체선택에서 대부분이 매스 미디어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그 다음이 준거집단, 일차집단 순이었다. 연령이 정치적 정보매체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표-IV-16)에서 처럼 30대와 40대의 제일의 정치적 정보매체로서 매스 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비슷하나 제이의 정보매체로서 30대는 준거집단을 40대는 일차집단을 선택하였다. 이것은 1%의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표-IV-17)은 매스 미디어차원에서 연령이 정보매체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분석하였지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사회경제적인 변인에, 따른 정보매체선택에서 대부분이 신문을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그 다음이 텔레비전, 책, 잡지 순으로 선택하였다.

B. 신뢰매체 선택유형

정치적 정보에 대해 어느매체를 가장 신뢰하는가라는 문제와 여기에 미치는 사회경제적인 변인의 영향을 분석하였는데 대부분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 예시한 (표-IV-18)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정치정보에 대한 신뢰매체로서 매스 미디어를 가장 많이 선택하였으며 그 다음이 준거집단이었다. 또한 매스 미디어중에서 가장 신뢰하는 매체는 신문이었으며, 다음이 텔레비전, 책 순으로 나타났는데, 남편의 학력을 제외한 다른 사회경제적인 변인은 통계적으로 의의있는 차이가 없었다.

(표-IV-19)에서 볼 수 있듯이 남편의 학력은 신뢰매체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C. 영향매체 선택유형

실제 투표에서 의사결정을 할때 어느 매체로부터 영향을 받는가에 대해 사회경제적인 배경변인들 대부분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나타내지 못하였다. 그러나 아래에 예시한 (표-IV-20)처럼 대부분이 일관성 있게 매스 미디어, 선거유세 및 홍보물, 일차집단 순으로 투표의사결정과정에서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또한 매스 미디어 중 어느 매체로부터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부분이 신문, 텔레비전, 후보자 관련서적, 라디오 순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지만. 연령을 제외한 어느 사회경제적인 변인도 통계적으로 의의있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표-IV-21)에서 보면 연령이 1%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상관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상에서 어느 매체로부터 정치정보를 얻으며, 또한 그것에 대해 신뢰를 하고, 영향을 받게 되는가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사회경제적인 변인이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가를 분석해보았지만 대부분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즉 앞에서 예시한 사회인구학적 속성인 연령과 남편의 학력이 부분적으로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여줬을 뿐, 거의 대부분이 사회경제적 변인에 따른 정치적 정보매체, 신뢰매체, 영향매체의 선택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여성들이 매체선택에 뚜렷한 이유나 목적이 없으며 더 나아가서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 조차 의식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4. 매체선택유형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정치정보의 정보원으로서 어느 매체를 선택하고 또 신뢰하고 그리고 어느 매체로부터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서 정치에 대한 관심도, 인식도, 참여도가 각각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정을 하여 정치적 정보매체, 신뢰매체, 영향매체의 선택유형에 따른 정치사회화의 양상을 분석하여 보았다. 앞의 사회경제적 배경변인에 따른 정치적 정보·신뢰·영향매체의 선택유형에 대한 분석에서 사용했던 방법과 같이 2가지의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A. 정보매체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정치에 대한 정보를 주로 어느 매체로부터 얻는가에 따라서 정치사회화의 양상은 달라질 것이라는 가정은 실증되었다. (표-IV-22)에서 볼 수 있듯이 준거집단이 정치정보매체로서 사용되었을 때 정치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일차집단 그리고 매스 미디어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0.2%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 관심도와 정치적 참여도는 통계적으로 의의있는 차이가 없었다.

대체로 정치적 정보의 정보원으로서 준거집단이 여성의 정치사회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단지 정치에 대한 인식도와의 상관관계에서만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표-IV-23)에 나타나 있듯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에 미치는 정보매체로서의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의 순위는 라디오(평균 4.72), 잡지(평균 4.47), 신문(평균 3.89), 책(평균 3.74), 텔레비전(평균 3.71),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0.08%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의의가 있었다. 또한 정치적 인식도에 대한 정보매체의 영향력의 순위는 라디오(평균 4.19), 책(평균 3.81), 잡지(평균 3.60), 신문 (평균 3.48), 텔레비전(평균 3.16)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도 0.01%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의의가 있었다. 그리고 정치참여태도에 대한 정보매체의 영향력의 순위는 라디오(평균 0-63), 잡지(평균 0.55), 신문(평균 0.21). 텔레비전 (평균 0.10), 순으로 유사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0.1%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표-IV-23)에서 알 수 있듯이 라디오에서 정치정보를 얻는 여성의 정치사회화 지표가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에, 텔레비전으로부터 정치 정보를 얻는 여성의 정치사회화지표는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러고 대체로 잡지, 책, 신문은 각 지표에서 순위가 조금 바뀌었을 뿐 정보매체로서 여성의 정치 사회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신뢰매체에 따른 정치사회화 양상

정치정보의 정보원으로서 어느 매체를 신뢰하느냐에 따라 정치에 대한 관심도, 인식도, 참여도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가정을 하였다.

(표-IV-24)에서 볼 수 있듯이 신뢰매체와 정치에 대찬 관심도, 참여도와는 통계적으로 의의 있는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인식도와는 0.5%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신뢰매체로서 정치적 인식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순위를 보면 준거집단(평균 3.58), 일차집단(평균 3.37), 매스 미디어(평균 3.31)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0.5%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따라서 준거집단의 정보를 신뢰하는 여성의 정치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IV-25)에 나타나 있듯이 신뢰매체로서 매스 미디어가 정치사회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는데, 정치적 관심도에 미치는 신뢰매체로서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의 순위는 신문(평균 3.86), 잡지(평균 3.84), 책(평균 3.83), 텔레비전(평균 3.64)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정치적 인식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순위는 잡지(평균 3.57). 책(평균 3.49), 신문(평균 3.35), 텔레비전(평균 3.05)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도 0.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의의가 있었다. 정치적 참여도에 미치는 영향력의 순위는 책(평균 0.28), 신문(평균 0.20), 잡지(0.17), 텔레비전(평균 0.05)순으로 나타났으며 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의의가 있었다. 대체로 신뢰매체로서의 신문은 정치적 관심도에 잡지는 정치인식도에, 책은 정치참여도에 각각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텔레비전의 정치정보를 신뢰하는 여성의 정치사회화지표는 모두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