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살펴 본 산업조직이론은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한 선진국의 산업조직현상을 분석대상으로 하여 전개된 것이므로 이러한 이론적 구성을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하여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조직상의 독과점현상은 선진류에서와 같이 산업발생 초기와 소규모 원자적 산업(atomistic industry)에서 출발하여 경쟁을 통한 적자생존과 합병등의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산업발전 초기 단계에서 부터 정부의 대정대업 지원정책 및 해외기술 자본의 도입을 통하여 이루어진 경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선진국형 이론구성과는 다른 측면이 많이 내재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산업조직에 관한 연구는 활발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선진국 이론의 적용가능성 여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기존의 연구에서 공통적인 문 제점으로 대두된 것은 실증분석을 위하여 필요한 유의성있는 통계자료의 부족과 자료처리상의 난점이 커다란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전개된 이론의 테두리내에서 「시장구조→시장행동→시장성과」의 상호관계분석을 촛점으로 하는 실증모형을 설정하여 우리나라 산업조직의 제특성에 대하여 어느 정도로 이론적 설명이 가능한가를 보다 가까이 접근해 보고자 하며 자료구득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근년도(1984)을 대상으로 하여 검증하고 아울러 과거년도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결과와의 비교를 통하여 우리나라 사업조직정책을 위한 정책적 합의를 도출해 보고자 한다.

제1절 실증모형의 설정

최근의 이론적 실증적 연구는 「시장구조→시장행동→시장성과」의 일방적 인과관계를 가정한 종래의 부분적 관계분석에서 벗어나 이들 세 측면이 상호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 이들의 동시적 상호관계를 분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¹⁰⁾

이를 감안하여 본장에서의 실증분석은 시장집중도, 광고집약도, 이윤율을 각각 시장구조, 행동, 성과의 측정변수로 하여 이들의 관계를 검증하기로 한다.

1. 시장집중도 추정모형

시장집중도의 결정요인에 관한 이론을 요약하면¹¹⁾ 어느 특정 시점에서외 시장집중도(CR_t)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장기균형 시장 집중도(CR^*)에 접근하게 되는데 그 접근의 속도 또는 정도 (이는 조정계수 λ로 표시함)는 산업별로 진입장벽(BE)과 과거의

이윤율 수준¹²⁾ (PR_t - i)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장기균형시장집중도(CR^*)는 시장성장률(GR)과 진입장벽(BE)의 특성에 따라 결정되는 함수로 생각한다.

이를 식으로 표사하면

CR_t-CR_t-1 = λ·( CR^* - CR _t-i ) ........................(7)

이 되고 이때,

λ = f( PR _t-i, BE) .............................(8)

CR^* = g(GR, BE).................................(9)

이다.

식(7)을CR_t,에 관하여 풀어 쓰면

CR_t = λ·CR^* + (1 - λ) · CR_t-i ‥‥‥‥‥‥‥‥‥‥‥‥‥‥ (10)

로 된다. 이 식을 λ와 CR^* 의 결정요인을 감안하여 일반식으로 다시 풀어 쓰면

CR_t = h( PR_t-i, CR_t-i, GR, BE )................................ (11)

가 된다.

진입속도가 빠를 것이다.

식(11)으로 나타벌 수 있는 시장집중도 결정모형의 실증분석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측정자료의 제약하에 아래와 같은 추정식을 설정 하였다.

CR_t = a_o + a₁ PCD + a₂ PR_t-i + a₃ (PR_t-i X PCD)

+a₄ CR_t-i + a₅ ASR + a₆ GR + a₇ MES a₈ ACR + a₉ CER .................(12)

PCD : 생산재 더미 (dummy) 변수

PR_t-i : 과거의 이윤율

CR_t-i : 과거와 시장집중도

ASR : 광고 집약도

GR : 시장성장률

MES : 최소효율규모

ACR : 절대적 자본소요액

CDR : 대기업과 소기업의 비용격차에 따른 비용불리도

PCD는 수요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로서 생산재산업과 소비재 산업을 구분한 더미변수이다. 이는 생산재산업과 사비재산업과 시중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다른가를 측정하기 위하여 추정식에 포함시켰다.

PR_t-i는 이윤율의 진입유발효과(induced entry effect)를 측정하기 위한 변수이며 PR_t-i x PCD는 리윤율의 진입유발효과를 생산재산업과 소비재산업으로 구분하여 밝히기 위한 변수이다. 이윤율이 높은 산업은 잠재적 경쟁기업의 진입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하므로 이 산업의 시장집중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PR_t-i의 계수는(-) 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CR_t-i의 계수는 앞의 식(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1 - λ)의 값을 나타내므로 이를 통하여 시장구조의 집중상태가 장기균형수준에 접근하는 속도를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CR_t-i의 계수가 높은 값을 가질수록 장기균형시장집중도에 접근하는 속도는 늦어지며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다. 광고집약도(ASR)은 광고가 진입장벽으로서의 역할을 통하여 시장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변수이다. ASR의 계수가 클수록 광고의 진입역벽구축효과가 클 것이다.

GR은 시장규모의 성장율이 높을수록 시장집중도가 저하되는가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변수이다.

MES (최소효율규모) , ACR (절대적 자본소요액) , CDR ( 비용불리도)은 모두 진입장벽을 형성하는 요인들로서 이들 변수를은 시장집중도와 정의 관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중 CDR은 효률적대기업체 비해 비효율적 소기업의 생산효률성이 높을수록 소기업의 진입이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의 한 요구이 된다.

2. 광고집약도 추정모형

앞의 이론적 배경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기업의 시장행동은 가격정 책정 제품정책 등에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나 광고를 제외한 여타 행동은 측정이 곤란하므로 대개는 광고집약도를 시장 행동의 지표로 사용한다.

광고집약도의 설명변수는 크게 이윤율 시장집중도 시장수요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를 들 수 있다. 이를 일반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ASR = f(PR, CR,D ) ......................... (13)

PR : 이윤율

CR : 시장집중도

D : 시장수요의 특성

Dorfman-Steiner (1954)류의 이론적 주장에 따라 광고집약도와 시장집중도간의n型 관계의 성립여부를 밝히기 위하여 CR에 덧붙여 이의 자승치인 (CR)²도 포함시킨 후 다음과 같은 추정 모형을 설정 하였 다.

ASR = b_o + b₁ PCD + b₂ DUR + b₃ PR + b₄ CR

+ b₅(CR)² + b₆ GR

ASR : 광고 집약도

PCD : 생산재더미 변수

DUR : 내구재더국 변수

PR : 이윤율

CR : 시장집중도

GR : 시장성장율

PCD와 DUR은 시장수요의 특성을 나타내는 변수이며 이중 DUR은 소비재산업을 다시 내구산업과 비내구재산업으로 세분한 더 미변수이다. 이러한 변수들은 각 산업의 수요의 특성에 따라 광고의 수요창출효과가 다른 것이라는 소설을 입증하기 위하여 설정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재산업에서 생산재산업보다 더욱 반발한 광고변동이 예상되며 소비재 중에서도 비내구내가 더욱 많은 광고효과를 가질 것이다.

비내구재의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때 충동구매에 의한 소비성향이 클 것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도 비내구재의 소비회전율이 높으므로 광고를 통한 수요창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다른 기업의 소비 자를 유인하려는 동기도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PR은 이윤율로서 이윤율이 높을 경우 광고를 할 수 있은 경재적 여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시장에서 현재의 위치를 지키려는 노력도 하게될 것이므로 이 변수의 계수는 (+)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CR과 (CR)²은 집중도와 광고와의2차함수관계가 성립하는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포함된 변수이다. n형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하여는 CR의 계수b₄는 (+)(CR)²의 계수는 (-)로 나타나야 한다.

시장성장률 GR은 시장의 성장이 빠를수록 광고를 통한 수요창출의 펄요성이 적어지는지의 여부를 밝히려는 변수이다.

3. 이윤율 추정모형

리윤율의 수준은 시장집중도, 진입장벽, 시장수요의 특성과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그동안 실증연구의 주류를 이루어 왔다.

PR = f(CR, BE,D) ................................. (15)

PR: 이윤율

CR : 시장 집중도

BE : 진입장벽

D :시장수요와 특성 그러나 한편으로는 진입장벽의 이윤에 대한 직접적 효과를 인정하지 않는 견해도 있다.

Bain (1956)에 의하면 집중화되지 않은 산업에서 진입장벽이 높다하더라도 높은 이윤율은 획득되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동 경쟁으로 말미암아 이들의 시장성과도 경쟁적 이윤율을 나타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Gaskins (1971)의 견해에 의하면 진입장벽은 낮으나 고도로 집중화된 산업에서는 높은 이윤율이 획득될 수 있다고 한다. 진입은 일어나지만 그 속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배적 기업들의 시장지배력을 제거할 정도는 못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지입장벽을 제외한 이윤율 추정식도 아울러 설정해 볼 필요가 있다.

PR = f(CR, D)

이상의 내용을 감안하여 본연구의 추정모형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나누어서 설정하였다.

(I) PR= c_o + c₁ PCD + C₂ CR + c₃ Asa + c₄ GR + c₅ KSR

+ c₆ MES + c₇ ACR + c₇ CDR.................................. (17)

(II) PR = c₀ + c₁ PCD + c₂ CR + c₃ ASR + c₄ GR + c₅ KSR ‥‥ (18)

KSR 자본 대 출하액

이같이 두가지 모형을 설정한 것은 진입장벽이 이윤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아니면 진입장벽이 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를 확인하기 위한 것 이다.

PCD는 생산재와 소비재의 수요의 특성에 따라 이윤율이 달라지는 가를 확인하기 위한 변수이다. KSR은 이윤율 측정치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는 정상 자본비용 격차를 확인하기 위한 변수로서

자본 대 출하액비율로 측정하여 자본집약도의 차이가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 위한 변수이다.

제2절 실증분석 관련자료

1. 자료원

추추정에 사용된 자료중 생산재, 소비재의 구분은 미치는 「산업 연관표」 (한국은행)를 이용하였으며 기타의 변수는「양공업통계조사보고서」 (경제기획원 )와 「재무분석」 ( 한국산업은행 )을 이용하였다.

2. 분석대상

분석대상산업은 이윤율의 자료원인 「재무분석」으로 부터 세세분류 산업에 대한 자료를 뽑을 수 없는 제약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제조업중 52개 세분류산업으로 한정하였다.

분석기간은 최근연도중 자료입수가 가능한 1984년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시장집중도와 이윤율의 시차변수인 CR_t-i와PR_t-i 는1977 년을 택하였다.

3. 변수별 측정치

추정에 사용된 변수들의 상기의 자료원으로부터 추출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선택하였다.이하 각 벼누별로 측정치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가. 시장집중도 (CR)

현재까지 입수가능한 가장 유의한 시장집중도 측정자료는 KDI에서「광공업통계조사보고서」를 디용차여 출하액기준 상위3사 시장 집중도를 세분류산업별 종업원수의 규모분포에 의하여 추정한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종업원규모가 제일 큰 그룹으로부터 시작하여 상위3사업체까지의 누적출하액이 당해산업의 액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시장집중도로 간주하였다. 추정에 있어서 최상위 종업원 규모그룹의 사업체수가3사미만일 경우에는 그보다 아래 그룹의 사업체당 평균출하액을 계산하여 상위3사가 될 때까지 누계하여 산출하였으며, 3사이상일 경우에는 동 그룹의 사업체당 평균출하액에3을 곱하여 계산하였단 따라서 이러한 보간법(interpolation) 에 의하는 경우 시장집중도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존재 하게 된다.

나. 광고집약도 (ASR)

광고 집약도는 「재무분석」 에서 광고선전비와 매출액의 통계치를 뽑아

ASR = (광고선전비/매출액) X 100 (%)

의 산식에 의하여 측정하였다.

다. 이윤율

이윤율은 앞의 이론적 배경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측정상의 문제점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몇가지 척도를 함께 사용하였다. 이는 이윤율의 척도에 따라 어느 정도로 결과의 차이를 보이는 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PR₁ = (부가가치 - 급여액)/부가가치 x 100(%)

PR₂ = (매출총이익/순매출액) x 100(%)

PR₃ = (출하액 - 생산비 - 급여액)/ 출하액 x 100(%)

PR₄ = 당기순이익/순매출액 x 100(%)

PR₅ = (출하총이익 - 법인세등)/수매출액 x 100(%)

PR₆ = (순매출액 + 지급이자·할인료)/ x 총자산 100(%)

라. 규모의 경제 (MES)

규모의 경제를 나타내는 최소효율규모(MES)의 측정방법에는 비용연구법, 공학적추정법, 생존기법 등이 있으나 이들은 현실적으로 측정상의 난점이 많아 회귀변수에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회귀분석에 주로 사용되는 대용변수로는 상위 50% 규모와 중위점 규모가 있다.

상위 50%규모는 생산물의 50%를 점하는 상위공장군의 크기순으로 각 규모의 시장점유물을 분포시킬 때의 시장점유율를 의미하는데 이는1위업체가 산업총생산액의 50%이상을 점하는 경우에는 측정이 불가능하므로 여기에서는 중위점규모로 측정변수로 채택하였다.

이 변수의 추정은 「광공업통계조사보고서」의 종업원규모 분포에 따라 총출하액의 50% (중위점)에 위치하는 중위점 공장의 종업원수를 보간법으로 구한 후, 이를 해당 그룹의 종업원1인당 출하액으로 곱하여 산개하였다.

MES = (중위점공장의 종업원수) x (해당규모그룹의 종업원1인당 출하액)

회귀모형의 추정변수는 MES가 전체 출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나타내어 입력시켰다

마. 절대적 자본소요액 (ACR)

ACR은 잠재적 경쟁기업의 새로운 진입이 용이한가를 나타내는 변수로서 Comanor & Wilson(1975)의

ACR = MES x 자본/산업총출하액

으로 구하였다. 이때 자본의 측정치로는 「재무분석」의 유형고정 자산을 대용치로 하였다.

바. 비용불리도 (CDR)

MES이하 수준의 소규모공장이 수준의 소규모공장이 UES以上 수준의 비용면에서 현저히 불리할 경우 규모의 경제에 의한 요인이 된다.

Caves (1975)는 CDR을 대규모공장과 소규모공장의 종업원 1인당 1인당 부가가치를 비교한 비율로 나타내었다. 이때 대규모 공장군은 적어도 산업총부가가치의 50 %를 차지하는 군을 말한다.

CDR = (대규모공장군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소규모공장군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x 100(%)

CDR이 작을수록 소규모공장은 대규모공장과 경쟁적이 된다. 또한 CDR이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대기업이 소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비효률적인 생산활동을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 시장성장률 (GR)

시장성장율은 1977년∼1984년 연평균 출하액성장율을 복리로 계산하여 추정자료로 사용하였다.

아. 생산재 더미 변수 (PCD)

PCD는 생산재더미로서 최종소비수요비율이 50 % 미만이면 1 그 이상이면 0으로 하였다. 생산재와 소비재의 구분은 된다. 생산재와 소비재의 구분은 「산업연관표」에 주로 의존하였으나 산업분류체계상의 차이로 동 자료원에 의한 구분이 곤란한 경우에는 다소의 자의성이 불가피하였다. 52개 세분류산업중 생산재산업으로 분류된 것은25개이다.

자. 내구재더미변수 (DUR)

DUR은 소비재산업중 내구재산업에 대한 더미로서 내구재이면,

1, 비내구재이면 0으로 하였다. 이들의 분류는 김기태(1981)에 주로 의존하였는데 27개 소비재산업중 연구재산업은8개로 분류 하였다.

차. 자본대 출하액 (KSR)

KSR은 이윤율지표에서 정상자본수익율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는 Weiss (1974)의 견해에 따라 이윤율지표의 시켰다.

KSR = {유형 고정자산/출하액} x 100(%)

제3절 실증분석의 결과

앞에서 설정한 모형에 대한 실증분석은 설명변수와 종속변수의 선형관계^l3)를 가정하여 통상최소자승법 (ordinary least squares) 에 의한 회귀분석을 행하였다. 10억원 단위로 측정된 ACR을 제외한 모든 변수는 백분비(%)로 측정하여 입력시켰다. 특히 이윤율에 대한 측정상의 문제를 고려하여6가지의 서로 다른 이윤율 측정치에 대하여 각자 회귀분석을 행한 후 결과가 비교적 좋은3가지 측정치를 선택하였으며 이윤율에 대한 진입장벽변수의 독립적 효과여부를 밝히기 위하여 진입장벽변수를 제외시킨 모형을 따로 설정한 후 이를 포함시킨 이윤율추정결과와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1. 시장집중도 분석

시장집중도 추정모형의 회귀결과는 다음 (표10)과 같다. 생산재산업과 소비재산업의 시장집약도의 차이를 밝히기 위한 PCD의 회귀계수는 PR₅를 제외하고는 (-)의 부호를 나타내고 있어 다른 조건이 같다면 소비재산업의 집중도가 생산재산업보다 높은 것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계수의 유의성이 낮아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이러한 결과의 차이는 대상시점의 차이에 기인하기 보다는 주로 통계자료선택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윤율의 진입유발효과를 나타내는 PR₇₇,의 계수는 예상대로 (-)의 부호를 보였다.

따라서 잠재적 진입기업을 과거에 높은 이윤율을 획득한 타산업으로 진입하게 하는 유인은 존재하나 진입의 정도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진입유발효과가 생산재와 소비재산업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PCD x PR₇₇는 계수의 부호가 이윤율 측정치에 따라 다르며 통계적 유의성도 낮으므로 실증적 찾지 못하였다.

과거의 시장집중도( CR₇₇)가 향후의 시장집중도(R₈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유의성이 높은(+)의 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계수는 시장집중도가 장기균형시장집중도로 접근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조정계수 λ을 반영하는 것으로서 (1 - λ)의 값과 일치한다.

따라서 이러한 조정의 정도는 25∼45 %로 추정된다.

광고집약도가 진입장벽을 형성하여 시장구조의 집중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후술하는 광고집약도 및 이윤율 추정결과에 의하여 더욱 확실히 밝혀지겠지만 주로 자료측정상의 문제에 기인하는 것 같다.

시장성장률 GR의 계수는 이윤율측정치에 따라 부호가 엇갈리고 있으며 그 통계적 유의성도 매우 낮아 시장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의 경제를 나타내는 최소효율규모 MES의 역활은 계수의부호가 일관되게 (+)를 보이며 통계적 유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론적 예측과 부합하고 있다.

절대적 자본소요액으로 인한 진입장벽의 효과는 ACR의 계수가 높은 통계적 유의성을 갖고 (+)로 나타나 시장집중도의 심화요인으로 매우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격차를 나타내는 CDR은 이 값이 클수록 대규모공장군에 비해 소규모공장군이 불리하다는 것을 나타내 준다.

회귀계수는 예상대로 유의한 수준에 (+)의 부호를 보이고 있어 비용격차에 따른 진입장벽이 시장집중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반영해 주고 있다.

시장집중도의 추정결과를 종합해 보면 과거의 시장집중도 CR₇₇이 가장 큰 집중도 심화요인이 되고 있으며 ACR, MES, CDR의 순으로 진입장벽의 역활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었다. 3개의

회귀식의 결정계수( R₂ )는0.808 ∼ 0.888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고 F통계치도 매우 커서 모형설정의 타당성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이므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시장집중도 심화요인은 과거의 시장집중도와 진입장벽을 나타내는 변수들에 의하여 설명된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2. 광고집약도

광고집약도 추정모형의 회귀분석결과는 (표11)과 같다. 이윤율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된 정의 관계를 보였으며 통계적 유의성도 광고의 설명변수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러한 결과는 높은 이윤율을 시현하는 산업에서 광고지출을 위한 자금여력을 갖게 되며 이에 따라 활발한 광고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해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집중도가 광고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된 정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구조의 집중상태가 광고지출과 2차함수관계를 갖는가의 여부를 학인하기 위해 포함된(CR)²의 회귀계수는 높은 유의성을 갖는 (-)부호를 나타내 n자형 관계를 립증해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어느 일정수준의 시장집중도에 도달할 때 까지는 집중도가 높아질수록 광고지출은 확대되나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집중된 지배적 기배간의 담합을 통한 공동척위가 가능하면 서로 협조하여 중복광고를 회피하려는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광고지출비중은 오히려 축소된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다.

(표11)에서 이러한 임계치(critical value)를 구해 보면 상위3사 집중도(CR₃)가 약30∼40 %인 산업에서 광고집약도가 극대점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의 성장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적인 (-)부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장의 성장이 바른 산업에서는 광고를 위한 노력을 특별히 기울이지 않아도 수요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업측의 행동패턴을 반영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PCD의 계수는 매우 높은 유의성을 갖는 (-)부호를 나타내고 있어 생산재산업에서보다 소비재산업에서 광고집약도가 높다는 일반적 추론을 입증해 주고 있다. 소비재산업중에서도 비내구재산업에서 광고집약도가 높다는 사실도 DUR의 계수가 높은 유의성을 갖고 (-)부호를 나타낸 결과로 확인되며 이는 내구재보다는 비내구재의 경우 광고에 따른 소비동기유발의 효과가 크다는 일반적 예측과 일치한다.

회귀모형의 전반적 설명력은 결정계수(R)²가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집중도 추정모형의 설명도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설명력의 저하는 광고를 설명해 주는 기타의 요인들이 많이 내재되어 있음을 시사해 주는 것이므로 이의 해결을 위하여는 조금 더 타당한 변수들의 추가적 포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3. 이윤율 분석결과

이윤율의 추정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12)는 진입장벽의 측정변수들을 포함시켜 이들 변수들의 이윤율에 대한 직접적 효과를 인정하지 않은 경우이며, (표 13)은 진입장벽의 측정변수들을 포함시켜 이들 변수들의 이윤율에 대한 직접적 효과를 확인해 본 결과 인데 이들 결과를 살펴보면 진입장벽변수들은 이윤율에 직접적인 효과를 미치지 않는 반면 시장집중도에의 영향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윤율에 영향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차의 표준오차 (SER) 와 결정대수 (R²) 는 두가지 경우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회귀모형의 ,타당성을 반영하는 F통계치가 진입장벽을 제외시킨 모형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PCD의 계수는 모두 (+)의 부호를 나타냈으며 PR₂와PR₅의 경우에는 통계적 유의성도 높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우 생산재산업이 소비재산업보단 높은 이윤율을 시현하고 있음을 짐작 할 수 있다.

시장집중도가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성이 매우 높은 정의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13 )에서 유의성이 낮게 나타난 것은 CR과 진입장벽계수들간의 밀접한 상호관계로 인한

다중공선성(multicollinearity)의 문제에 기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이러한 결과는 시장이 집중화될 경우 소수의 지배적 기업들이 그 들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하여 초과이윤을 획득하려 한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으며 이는 곧 독과점의 폐해로 드러나는 것이므로 자유경쟁을 통한 바람직한 시장구조형성을 위한 여건조성을 위하여 정책적 차원에서 음미해 볼 필요가 있은 결과라고 판단된다 ¹⁴⁾

한편 광고집약도가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집중도가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ASR의 계수는 일관된 (+)의 부호를 보이고 있고 통계적 유의성이 이윤율 분석에 설정된 모든 설명변수들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계수자체의 절대치도 높아 광고집약도가1% 상승할 경우 이윤율은 최대4.8%까지 확대되어 증가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들이 주로 광고활동을 통하여 산업간 이윤율격차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정책적 차원에서 볼때 기업들이 높은 이윤율을 획득하기 위하여 생산성향상보다는 광고등의 판매촉진활동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일가능성을 반영하는 이러한 현상은 자원의 비효과적 배분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과도한 광고활동은 어느 정도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장성장률(GR)가 자본대 출하비(KSR)는 이윤율 측정치에 따라 부호가 엇갈리고 있어 일률적인 추론을 내리기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율 추정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광고와 시장집중도가 가장 중요한 설명변수로 나타나 이들 요인에 의하여 산업간 이윤율 격차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진입장벽은 이윤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시장집중도에의 직접적 영향을 통하여 이윤률에 대하여는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도 아울러 판명되었다.

이윤율 추정모형의 결정계수는 앞의 두 모형보다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미루어 보아 시장외적인 다른 요구들이 이윤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4. 기존연구결과와의 비교

가. 시장집중도 결정요인분석

(표14)는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한 시장집중도 결정요위분석중 주요한 것을 요약한 것이다. 이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산업의 시장집중도 결정요인으로는 규모의 경제, 광고집약도, 기타 진입장벽변수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고집약도가 시장집중도에 미치는 영향은 정의 관계를 일관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남선현(1972)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계적 유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의 진입장벽으로서의 역할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은 본 연구의 결과와는 대조가 되고 있다. 기존연구들이 주로 1977 ∼ 1981년을 대상으로 한데 비해 본 연구는 1984년을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에서 이 현상이 시장 구조의 변동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도 있으나 자료의 제약 요인을 감안할 때 일의적으로 결론지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규모의 경제를 나타내는 최소효율규모의 영향력은 이규억(1981)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우 유의성이 높은 (+)부호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도 일치하며 또한 일반적인 이 론적 예측과도 부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산업의 시장구조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진입장벽 형성요인이 매우 큰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겠다.

과거의 시장집중도가 현재의 시장집중도에 (1981)의 경우와 '본 연구결과가 일치하여 유의한 정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나. 광고집약도 결정요인분석

(표15)는 기존의 광고집약도 결정요인 분석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동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윤율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은 기존연구결과와 본 연구결과가 일치하고 있어 광고활동을 통한 이윤율 증대효과가 나타나며 이것은 산업간 이윤율격차를 유발한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시장집중도가 이윤율에 미치는 결과는 이규억(1981)의 경우 유의성은 높지 않으나 대체로 n型 2차함수관계를 나타내고 있어 본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시장성장이 광고에 미치는 영향은 일관적인 (-)부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연구와 일치된 결론을 얻게 된다. 그러나 기존연구에서의 유의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의 경우 생산재산업보다 광고를 많이 하며 비내구재의 경우 내구재보다 광고집약도가 높다는 것도 본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다. 이윤율 결정요인분석

(표16 )은 이윤율의 결정요인에 관한 기존연구결과를 요약한 것 이다. 이를 본 연구결과와 연결지어 보면 이윤율의 설명요인으로는 광고집약도가 가장 큰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입장벽은 이윤율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를 갖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장집중도에의 영향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이윤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