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는 자기 개인의 필요에 의하거나, 개인과 개인 사이에 단순한 의사 전달을 위한 문장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되는 것은 공중(公衆)을 상대로 한 많은 사람에게 읽힐 문장을 말한다. 상대가 있고, 그것도 상대가 수많은 공중인 이상 용어를 제멋대로 무궤도(無軌道)하게, 마음 내키는 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글자가 사회 공동의 기호(記號)이며, 용어가 사회에서 관념, 전달의 방법이라는 성질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지극히 지당한 일이다.

용어 자체는 쓰는 사람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고,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표현되어져야 한다. 이는 표현 수단으로 사용될 말(言語)의 문제이다.

사람이 사회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데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매개물(昧介物)로서, 국가나 지역에 따라 그리고'사용하는 계급에 따라 많은 용어를 갖고 있으며, 그 사용하는 말이 소장성쇄(消長盛衰)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 땅에 광고디자인이 정착(定着)한지 반세기(半世紀)가 지난 오늘날, 우리의 광고디자인은 장족(長足)의 발전(發展)과 성장(成長)을 해 왔지만, 현재 이 시점까지도 광고디자인 용어의 통일을 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방치되어 왔다.

이러한 광고디자인 용어는 외래어 표기에 대한 세부 항목이 전혀 설정되지 않은 실태이며, 광고디자인 용어에 대한 심의위원회가 별도로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도 그 원인이라 하겠다.

물론 외래어 표기법은 문교부 제정안에 따라 표기하였으나, 전문 용어에 대한 문교부, 한글학회안이 미흡한 상태이므로 조속한 기일 내에 용어 제정에 대한 디자인계와 학계의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현실에 입각하여 조사한 바는 한글 학회 측에서는 광고디자인 용어에 대한 통일 문제가 시급함을 느끼고 있으나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인의 인적 구성원이 없으므로 현재 용어를 제정하는 데에는 큰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자인계 뿐만 아니라 광고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전문 용어 연구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잘 못 표기된 용어는 고치고, 사용하기 불편한 용어는 수정하고, 새로운 용어는 우리말에 맞게 새로 만들어서 학문에 기초를 만들어, 새로이 배출되는 학생이나 전문인을 위한 연구자료로서 꼭 제정되어야 함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태이다. 하루속히 광고디자인 용어를 정리하고 정확히 표기하여 용어 제정의 기초안을 만들어 국가로부터 인준을 받을 수 있는 시안을 제정해야 하겠다. 필자는 이에 용어 통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함이며, 광고디자인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하여 언어 사용상에 더 이상 혼돈을 막기 위함이다.

이에 뜻있는 이들의 후속 연구와 제안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