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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 Up | the Comic신세대 광고인의 사랑과 일, 서플리김정훈 기자
마리 오카자키(Mari Okazaki)의 ‘서플리(Suppli)’. 이 만화의 주인공 후지이 미나미는 27세 여성으로 광고회사 제작국에 근무하는 CM 플래너. 그녀는 빙어구이랑 양배추 곱배기를 좋아하며 취미, 특기는 합기도다. 후지이의 이야기는 습관처럼 사귀어오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광고에 푹 빠져 밤샘작업과 휴일근무를 당연하게 여기는 생활을 하면서 시작된다. 광고인 후지이의 모습은 마음에 와 닿는 점이 많다. 일요일임에도 기획회의 준비 때문에 회사에 나왔는데 사무실엔 이미 모두들 출근해 있다던가, 어느 부서나 꼭 한 사람은 있을 듯한 40대 후반의 독신녀 상사가 ‘가서 데이트 좀 해, 데이트’라고 던지는 말은 가슴을 쿡 찌른다. 만화에는 지루한 기획작업에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차트를 만들고, 기획서를 쓰고서 스튜디오와 PT, 룸싸롱까지 뛰어다니는 광고인의 모습이 적나라하다. 서플리는 후지이라는 광고회사 여직원이 사랑과 일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감각적인 그림과 줄거리로 풀어냈다. 일본에서는 후지TV에서 2006년 7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월요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는데, 광고인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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