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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ssue | 진화하는 매체, 휴대폰 / 휴대폰 디자인 변천사기술보다 디자인, 디자인이 경쟁력이다이상철 / 삼성전자 무선디자인팀
언제부터인가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휴대폰.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휴대폰은 아주 소수의 비즈니스맨을 위한 특별한 도구였다는 것을 요즘 젊은 세대들은 알고 있을까? 전 국민 대다수의 손에 들려진 휴대폰은 어떤 모습일까? 또 어떻게 변화해 왔을까? 휴대폰 디자인의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휴대폰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보자. 휴대폰 디자인을 살펴보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역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살펴보자. 국내최초의 이동통신은 1961년 수동방식의 차량전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차량전화는 카폰이라 불리며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 이동통신기기를 대표했다(1984년 모토로라 카폰). 그 후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한국이동통신이라는 회사에서 본격적인 아날로그 셀룰러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당시 국내에서 시판된 최초의 휴대폰은 모토로라의 ‘DynaTAC 8000’이었는데 2백만 원을 넘는 고가였다. 당시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월급이 40만 원 내외였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벽돌’이라고 불리던 최초의 휴대폰은 애칭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른바 부의 상징이었다. 그럼 최초의 국산 휴대폰은 무엇일까? 바로 삼성전자에서 88 올림픽 기간에 맞춰 출 시한 ‘SH-100’이었다. ‘벽돌’의 사이즈를 줄였고 납작하게 만들었지만 역시 ‘둔기’ 수준이었다. 휴대폰의 고전, 바 타입 제품 외형은 부품 덮는 껍데기 수준
1996년을 기점으로 한국 휴대폰 시장은 도약기를 맞게 된다. 세계 최초의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서비스의 도입으로 휴대폰이 부의 상징에서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으며 시장은 급속도로 커졌다.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다양해짐을 의미한다. GSM(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만 제조해왔던 외국 제조업체와는 달리 국내 제조업체들은 다양한 CDMA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갔다. 또한 국내업체들은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 시작한 국내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고자 디자인을 차별화해 다양한 외형과 컬러를 지닌 휴대폰을 경쟁적으로 출시하였다. 이런 국내 휴대폰 시장의 특수한 상황과 국내 제조업체의 노력으로 국내 휴대폰 시장의 판도는 180도 달라졌다.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모토로라를 위시한 외국산 휴대폰들은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였지만, 97년 이후 자취를 감추었다. 자신감을 얻은 국내 제조업체들은 휴대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기 시작한다. 과감한 곡선의 사용이 그러한데 곡선과 곡면은 소비자로 하여금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휴대폰에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였다(1998년 LG LGP1300F). 90년대 말, 휴대폰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을 무렵, 바 타입 계통의 휴대폰은 점점 사라져 갔다. 그 주된 이유로는 97년 SMS(단문메시지서비스)서비스가 시작되고 UI(User Interface)가 서서히 부각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에 구조적 한계를 가진 바 타입 휴대폰들은 도태되어 시장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이 시기에 기판설계 기술과 기구설계 기술의 발전, 배터리의 용량 증가 및 각종 부품의 소형화로 휴대폰은 점점 소형화, 슬림화 추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바 타입의 단순 변형, 플립 타입1990년에 모토로라는 ‘MicroTAC 950’을 출시하는데 이 모델은 바 타입의 단점을 개선한 최초의 플립 타입(Flip Type) 휴대폰이었다. 플립 타입은 바 타입의 단점인 키의 노출로 인한 오작동을 막기 위해 키 대부분을 덮개로 덮은 형식이다. 하지만 덮개를 붙였을 뿐, 초기 형태는 바 타입처럼 박스 형식에 검정색 컬러라는 공식을 벗어나지는 못하였다. 플립 타입의 휴대폰은 바 타입의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90년대 초반의 직선적인 형상에서 90년대 중반 곡선과 곡면이 섞인 다소 부드러운 형태로 바뀌었으며 손으로 잡기에 편하도록 그립감이 고려된 형태로 발전하였다. 바 타입과 함께 휴대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플립 타입은 바 타입과 구조적으로는 대동소이하기에 결국 바 타입과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한쪽 면에 디스플레이 액정과 각종 키들을 함께 배치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한계는 2000년대 휴대폰의 트렌드인 소형화와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등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폴더 타입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시장에서 점점 사라졌다. 작고 깔끔한 외관 새로운 개념, 폴더 타입바 타입과 플립 타입의 두 가지 형태로 시장이 굳혀져 있던 1996년 말, 모토로라는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을 내놓게 된다. 얇은 플라스틱으로 키를 덮었던 플립 타입에서 과감히 변신을 시도한 스타택(StarTAC)은 기존 휴대폰을 반으로 접은, 조개 같은 모양을 가진 최초의 폴더 타입 휴대폰이었다. 스타택이 제시한 새로운 형식은 기존 휴대폰에서 혼잡한 전면의 액정부분과 키 부분을 폴더사이에 넣어 감추어서 외관을 더욱 작고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 휴대폰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한 스타택은 젊은 직장인들에게 선풍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인기를 끈 모델로, 마니아 층을 형성한 최초의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회검정색의 플라스틱 외관은 재질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것으로도 유명하며 국내외 디자인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폴더 타입은 외관뿐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기존 휴대폰과는 크게 달라진다. 폴더 아래쪽과 위쪽을 연결해 주는 힌지(hinge)라는 부품이 들어가는데 힌지를 중심으로 폴더를 열고 닫을 때 부품끼리 서로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까다롭고 수신 스피커로 연결되는 배선의 설계 또한 쉽지 않았다. 게다가 휴대폰 구조도 수없이 열고 닫는 반복동작에 파손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폴더 타입은 다른 형태의 휴대폰보다 디자인 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과 LG는 스타택이 소개된 후 1년 반이 지난 1998년 7월에서야 경쟁하듯 폴더 타입을 출시한다(1998년 삼성 SPH-5000). 그 후 몇 가지 모델로 디자인과 설계능력을 갖추게 된 국내 업체들은 폴더 타입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첫 번째로 디스플레이 액정을 키와 분리하여 폴더 윗부분에 장착하여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시작하였다. 커진 디스플레이는 SMS를 많이 사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제조업체들은 이에 경쟁적으로 폴더형식을 내놓았다. 두 번째로 2000년에 폴더 타입에 또 다른 큰 변화가 있었다. 이는 듀얼 폴더라는 형식으로 디스플레이 액정을 폴더 안쪽뿐 아니라 외측에도 두어 편의성을 높인 방법이었다(2000년삼성전자 SCH-A2000). 세 번째로 2001년이 되면서 컬러 디스플레이 액정을 채택하고 외장형 카메라폰(Plug-in type)이 나오면서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 외장형 카메라는 2002년이 되면서 내장형으로 바뀌고 내장형 카메라는 회전형으로도 진보한다(2003년 LG KV1300). 폴더타입의 외관은 이렇게 듀얼 액정과 내장 카메라라는 액세서리를 가지게 되면서 요즈음 보이는 폴더타입으로 발전하였다. 폴더타입은 처음에는 작아지는 경향을 보이다가 복합기능과 편의성을 반영하기 위한 하드웨어(액정, 카메라 등)를 장착하면서 한동안 다시 커지고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각종 부품들의 소형, 슬림화로 최근 점점 더 얇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슬림폴더 모델인 레이저(RAZR)는 위기의 모토로라를 구출해낸 전 세계적 히트모델로 두께가 기존 폴더 형식보다 훨씬 얇으며 커다란 액정과 시원한 키패드, 직선과 곡선의 절묘한 조합으로 길고 넓은 전면을 가졌으면서도 레이저라는 이름처럼 날카롭게 보이는 모토로라 디자인의 결정체이다. 미끄러지듯 아름답게, 슬라이딩 타입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의 대부분은 바로 슬라이드 타입이다(2005년 LG SV-5900). 슬라이드 형식은 요즈음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어 최근에 나온 타입인 것 같으나, 실제로는 94년 한 외국 업체에서 처음 시도한 이후 90년대 간간이 출시되곤 하였지만 당시엔 그다지 눈길을 끌지 못하였다.그러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형 디스플레이 액정을 외부에 장착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형식이 되었다. 슬라이딩 타입은 대형 디스플레이 액정과 기능키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숫자키들을 분리하여 슬라이드 면에 배치함으로써, 외관은 바 타입을 계승하고 슬라이드 면을 이용한 숫자키의 숨김은 폴더 타입의 기본 콘셉트를 빌려 온 퓨전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액정을 하나만 써도 된다는 점은 제작비용을 내리는 데 일조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폴더타입보다 슬라이드 타입을 더 많이 출시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슬라이드 타입 역시 최근 경향인 슬림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제조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더 얇은 슬라이드타입 휴대폰을 만들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2006년 삼성전자SCH-V890).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디스플레이액정이 컬러로 바뀌고 휴대폰에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휴대폰은 디지털복합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2003년에는 카메라기능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들이 등장하였다. 이 휴대폰들의 특징은 스윙 타입(Swing Type)으로 기존 폴더 타입( Folder Type)에 힌지를 하나 더 이용하여 디스플레이 액정이 장착된 윗부분을 원하는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형식을 말한다(2003년 삼성 SCH-V420). 인기 남자배우인 권상우의 이름이 붙여진 이 휴대폰은 힌지를 두 개 넣어서 액정을 원하는 각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최근에 나온 팬택의 캠코더폰을 살펴보면, 힌지를 두 개 사용한 변형된 스윙타입으로 초소형 캠코더인지 휴대폰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캠코더와 유사하게 디자인되었다(2006년 팬택PH-L4000V). 스윙 타입이라고 힌지가 꼭 두개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스윙 타입은 그 개념의 편의성 때문에 꾸준히 적용되고 있는데 요즘은 힌지를 한개만 사용하여 DMB폰이나 mp3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2006년 삼성전자 SPH-S4300). 1965년도에 처음 소개되어 꾸준히 인기를 누린 여성패션의 대명사 미니스커트는 올봄 또 다시 크게 각광을 받았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첨단 IT 업계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니 바로 처음에 소개했던 바 타입의 재유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거 ‘벽돌’로 불렸던 바 타입 휴대폰이 카드만한 크기에 1cm도 채 되지 않는 두께를 가진 패션폰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이는 복잡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하고 간단한 통화만을 원하면서도 멋을 내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90년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액정의 크기는 커진 반면 전체적인 크기는 아주 작고 얇아졌다는 것뿐 기본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물론 보다 다양한 컬러와 소재가 쓰인다는 점도 다르다. 초슬림으로 내달리고 있는 요즘 휴대폰 디자인 트렌드에 따라 8.9mm와 7.9mm의 휴대폰이 출시된 지 불과 몇 달 만에 기록이 깨지고 또 깨졌고, 마침내는 6.9mm의 초슬림 바타입 휴대폰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휴대폰에도 복고열풍? 바 타입의 재조명2005년 LG전자에서 출시한 이른 바 ‘스포츠카폰’은 실제 모양이 스포츠카를 닮기도 하였고 효과음도 스포츠카의 엔진소리를 채용한 독특하고 멋진 휴대폰이었다. 이 휴대폰이 출시되고 많은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멋진 외관뿐 아니라 음주 측정기능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에 선보인 삼성전자의 ‘가로본능5’는 미국 최신예 전폭기인 스텔스기의 조종석(Cockpit)에서 디자인을 착안하였다고 한다. 또한 휴대폰의 색깔을 개미에서 얻었다는 블루블랙2가 있고, 달콤한 초콜릿색으로 유명한 초콜릿폰도 색채와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휴대폰이다. 또한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세린(Serine)이라는 휴대폰은 여성화장품인 콤팩트 스타일의 폴더로 액정을 아래쪽 폴더에 두고 숫자키들을 위쪽 폴더에 배치하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디자인 경쟁력은 어떠할까? 현재 휴대폰 등 IT제품의 디자인상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심사하는 IF, Reddot, IDEA 등이 있다. 여기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수상한 제품 수는 다른 국가의 휴대폰 수상 실적보다 더 많고 다양하다. 불과 2003년에 1건이었던 수상실적이 2005년에는 21종으로 늘었으니, 수치상으로 비교해 봐도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디자인상의 수상이 휴대폰의 경쟁력 중 가장 중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멋진 디자인에 사용자 편의성이 고려되어야 하고 제작기술과 통화품질, 그리고 마케팅의 조화가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명품 휴대폰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수많은 휴대폰 모델 중 하나로 곧 시장에서 사라질 뿐이다. 그렇다면 최근 휴대폰들이 유독 디자인을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제조업체들이 보편화된 기술을 뛰어넘는 것은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이미 디자인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첨단 IT 업종이라고 분류되는 휴대폰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누구도 내일의 디자인은 이렇다 장담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최고의 명품 휴대폰을 만들어내고자, 제조업체와 디자이너들은 이탈리아 명품가구를 연구하고 프랑스 의류산업에서 내년에 유행할 색상들을 미리 파악하는 등 아낌없이 각종 연구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신형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를 보면서 아름다운 곡면을 휴대폰에 어떻게 넣어볼까, 월드컵이 열리는 요즘도 휴대폰 디자이너들은 밤을 지새우고 고민하며 스케치에 열중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놀랍고 빼어난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을 업그레이드 해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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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휴대폰 디자인의 특징은 장식적인 요소는 찾아
볼 수 없는 직선적 박스 형태로 바타입으로 명명할 수 있다. 이 당시만 해도 전자제품의 디자인이란 편의성이나 심미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품의 외형은 부품을 안전하게 덮는 껍데기에 불과했다. 게다가 금형기술이나 소재기술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못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디자인 부서 소속이 아닌 설계팀 소속에 한 두 명이 있던 시절이었으니, 디자인이란 것이
있다고 하기에도 어색할 뿐이다. 그래도 이 당시 디자인과 현재 디자인의 가장 큰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숫자키 밑에 있는 각종 기능키들의 위치가 지금과 다르다는 점이다.
요즘 보기에는 어색해 보이는 이런 키 배열은 90년대 초에 아래쪽에 있던 기능키들을 액정과 숫자키 사이로 옮기면서 요즘 형태로 변화했다. 이런 변화는 당시 휴대폰에 관심이 많던 이건희 회장이
“송신키와 종료키가 아래쪽에 있어 사용하기에 불편하니 옮겨 보라”는 말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키의 배치가 바뀌면서 복잡한 기능키들은 단순하게
정리되어 갔지만 전체 외관은 아직도 박스 형태에 색깔 또한 검은색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90년대 중반으로 들어오면서 휴대폰은 점차 직선에서 곡선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다양한 변화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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