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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윤석홍 / 단국대 언론영상학부 언론홍보전공 교수, 언론학박사
본 연구는 사회, 경제, 정치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며 국내 광고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기존의 광고연구는 광고물의 효과나 새로운 매체 효과에 등이 주를 이룬 반면 광고산업에 관한 연구는 절대적으로 많이 부족하였다. 광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찾아내기 위한 탐사연구로서 국내의 광고실무자를 상대로 하는 설문조사와 미국의 광고학자들과의 면접조사를 통해 사회, 경제, 정치가 광고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광고와 사회의 순환적 관계를 입증하고 사회의 변화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주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으며, 경제적 측면에서는 국가의 국내총생산과 광고비 지출의 관계 및 추세를 통해 경기가 순행하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결론을 얻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정치광고와 정책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직, 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광고에 대한 학계에서의 연구는 활발한 상황이나 주된 연구는 광고의 효과, 소비자의 광고정보처리 과정, 새로운 매체 및 효과 등 심리학과 사회학, 마케팅 연구의 측면으로 집중되어져 왔다. 상대적으로 광고산업, 즉 광고시장의 변화와 그 원인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저조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광고산업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광고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자 한다. 1900년대 우리나라에 최초로 광고가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의 광고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1960년대 국가경제개발 계획이 시작되고 70년대 비약적인 산업의 성장으로 우리나라 광고시장도 현대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경제성장과 더불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던 광고산업은 1990년대 후반 IMF를 겪으면서 경제와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전체 광고시장은 1980년대 이후 매년 평균 20%이상의 고성장 추세가 1997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1997년은 전년대비 -4.2%가 성장했으며, 1998년에는 전년대비 -35.2%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명예퇴직 등 기업의 조직 축소화의 영향도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쳐 많은 광고 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한, 광고 크리에이티브도 사회 변화의 추세를 반영하여, 힘든 생활에 희망을 주는 내용이 증가했다. 이와같이, IMF시대의 한국의 광고산업은 경제변화로부터의 직접적인 영향과 사회의 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주었다. 정치적 변화 역시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한 요인이다. 시대에 따라 정치상황이 변화하면서 광고에 관한 각종 규제가 신설되어 광고산업을 통제하고 있다. 제 5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설립되면서 광고판매를 조절하고 그 외에 많은 심의단체들의 등장으로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이 실시되는 해에는 광고시장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고 광고비의 규모도 증가한다. 본 연구는 질적연구방법과 양적연구방법을 동시에 사용하여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망하였다. 기존의 학자들에 의해 연구된 결과는 문헌연구를 통해 정리하고, 국내의 광고주와 광 고대행사에 종사하는 광고실무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광고 현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사회, 정치, 경제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며, 해외의 광고인과 광고학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회, 경제, 정치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1. 문헌연구국내외적으로 광고에 관련한 연구는 주로 광고효과에 집중되어져 왔으며 상대적으로 광고산업에 대한 연구는 국내외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광고산업에 대한 연구는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이루어져 왔는데, 리대룡(1998)의 연구는 한국의 광고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 문제 및 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이 연구는 ‘총설’과 ‘광고산업 일반의 현황, 문제 및 과제’로 나누어서 총설에서는 1990년대 말 한국광고산업의 현주소를 기술적으로 서술했으며, 광고산업의 현황, 문제 및 과제에서는 현업에 종사하는 광고인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의 광고산업을 진단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광고인들은 한국의 광고산업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과다한 광고 규제와 광고교육의 개선을 지적하고 있었다. 또한, 광고의 과학적 계획과 실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리대룡(1998)의 연구가 광고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기초하여 광고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연구인 반면에 광고산업에 대한 연구가 국가의 경제상황과 관련하여 계량적인 측면에서 시도되었다(김봉철 2001, 정수경 1983, 한국언론연구원 1995). 정수경(1983)의 연구는 광고선진국 13개국의 광고비와 국민소득, 소비관계, 물가지수, 미디어 산업간의 관계를 희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광고비는 국민소득, 국민가처분 소득, 소비자물가, 국민총지출, 미디어산업과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다. 이는 한 나라의 광고산업은 내수경기를 포함한 경제지표와 미디어 산업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이해되어진다. 김봉철(2001)은 광고산업 성장을 산출성장, 부가가치 성장, 고용성장, 그리고 수입성장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성장에 기여한 성장요인을 계량경제적인 분석틀을 이용하여 찾아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 광고산업의 성장에는 국내 소비요인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경기가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업계에서의 연구에서도 나타난 결과이다(허찬국 2003). 즉, 수출경기가 좋은 상황이라도 내수경기가 부진하면 광고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산업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반면, 광고전문가와 광고학자들이 국내의 광고산업에 대한 현황과 분석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었다. 조병량(2001)은 국내 광고시장을 기술적으로 정리하고 광고산업의 문제점을 국내 언론과 관련하여 비과학적, 비합리적 거래관행과 광고내용의 불건전성 및 비윤리성 등으로 지적하였다. 문영숙(2000)은 국내의 광고산업이 자유시장경쟁체제를 띠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19세기 초 미국을 중심으로 발달한 광고산업은 200년 동안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자본주의 체제의 주요 요소로서 발달되어 왔으며, 그 경제적 이익이 광고 각 주체에게 이익이 되어져왔다. 하지만 자유시장경쟁체제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광고가 국내에서는 왜곡된 모습으로 발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업계에서의 광고산업에 접근하는 방법은 광고산업을 광고비 규모를 분석하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광고 사전 심의와 KOBACO의 존재를 부정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송광고 산업구조의 비합리성을 고정적인 레퍼토리로 하고 있다. 또한 매년 광고산업의 결산시에 한국 광고산업이 지닌 문제점들을 광고시장 규모, 광고회사, 광고주, 광고매체, 광고크리에이티브, 광고심의등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지만 매년 상이한 내용만 반복될 뿐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진 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 1) 사회 변화와 광고산업에 관한 연구광고는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을 이용해 상품판매 촉진을 위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나아가 다양한 문화를 선도하는 사회적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이나 방송보도가 사회문화적 현상을 직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창구라고 한다면, 광고는 제품이나 서비스광고를 통해 또 다른 사회문화현상을 읽어낼 수 있는 코드이기도 하다(여운연 2004). 사회적 변화가 광고산업에 반영되는 것은 주로 광고물 제작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광고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보는 학자들은 광고가 한 사회의 가치나 이념을 반영하고 창조하는 사회문화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믿는다(성영신 외 1991, 황민우 2001). 광고가 반영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가치는 시대와 사회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광고의 목적은 제품판매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으로 광고가 해당 시대의 사회가치를 보다 적합하게 표현해야, 그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에게 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서 기대한 효과를 이룰 수 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광고 크리에이티브는 동시대의 사회 및 문화의 가치를 투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광고에 나타난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통해,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남녀평등이란 사회변화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찾을 수 있다(정기현 2002). 기존 남성위주의 사회에서는 여성들이 광고에 등장하는 횟수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묘사되는 이미지 또한 전형적인 주부 내지는 소극적인 면이 많았다. 정기현(2002)은 1997년과 2002년 국내의 텔레비전 광고에 비쳐지는 여성의 모습을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사회가 남녀평등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여성이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묘사되는 것도 기존의 앞치마를 두룬 전형적 주부의 이미지, 또는 소극적 이미지에서 세련된 복장과 전문성이 강조된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이 연구는 텔레비전 광고에서의 남성 이미지의 변화를 보여준다. 1997년의 텔레비전 광고에서의 남성은 유머스런 이미지가 전통적인 이미지를 앞서고 있었다. 이는 남성을 판단하는 가치 기준의 변화가 광고내용에 적용되어진 것이다. 근육질 남성보다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남자가 선호되어지는 최근의 추세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도 반영이 된 것이다. 2002년의 연구에서도 1997년의 연구와 같은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1997년에 비해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다소 증가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내용에 한 사회의 가치나 현상이 투영되는 것 외에도, 문화적 차이에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차별화도 사회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분야이다. 1980년대부터 동서양의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비교하는 내용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Hong, Muderrisoglu, & Zinkhan 1987; Ramaprasad & Hasegawa 1990; Lin & Salwen 1995; Taylor, Gordon, & Wilson 1997; Moon & Frank 1987). 대부분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연구들을 Hofstede(1993)의 개인주의(Individualism)과 집단주의(Collectivism)을 이론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Ko(1998)은 미국과 한국의 텔레비전 광고에 나타난 가족의 모습을 비교, 두 나라간의 문화적 차이에 의한 광고 내용의 변화를 연구하였다. 이 연구는 한국의 텔레비전 광고에 묘사된 가족의 가치와 모습은 우리라는 개념을 중시하는 집단주의에 충실한 모습인 반면에 미국의 텔레비전 광고에 묘사된 가족의 모습은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음을 밝혔다. 사회변화가 광고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현 사회의 추세나 문화적인 영향들이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2) 경제 변화와 광고산업에 관한 연구경제와 광고산업의 관계는 광고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혀져왔다. 문영숙(2000)은 광고비는 한나라의 경제수준을 말해주는 지표이자 가늠의 척도라고 하였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부터 광고선진국이라고 하는 전체광고비가 국내총생산의 1%를 넘어선 광고선진국이 되었다. 비록 IMF체제 하에서 광고산업은 침체기를 맞았지만 IMF를 벗어난 2000년대 초반의 국내광고 시장은 IMF이전의 상태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였다. 경제적 변화와 광고산업에 관한 연구는 경제연구소와 학자들에 의해 실증적인 측면과 경제학자들에 의해 이론적인 측면으로 진행되었다. 많은 경제연구소에서 2000년대 초반의 국내외 경제를 침체기로 정의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도 계속되는 심각한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경기는 침체된 국면이었다(허찬국 2003). 경제의 여러 측면 중에 광고산업과 가장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부분은 민간소비부분이다. 흔히 내수경기로 표현되는 민간소비는 많은 연구와 현업에서 광고산업의 성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의 전반적인 소비위축은 구조적으로 고용시장의 불안정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게부채의 심화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구매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광고활동은 낭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줄어든 매출때문에 기업운영 경비와 투자 등에서 예산 절감을 시도, 주로 책정된 광고비를 삭감하는 조치를 취하므로 전반적 광고시장의 침체를 가져오는 것이다. 고춘호(2003)는 경제성장률과 방송광고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는데, 경제성장률이 5% 성장이하일 경우, 방송광고비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3%대의 성장을 보이면, 방송광고비는 평균 5%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즉, 한 나라의 경제가 적어도 5%이상 성장해야지 광고산업도 성장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실증적인 측면외에도 많은 연구들이 경제와 광고의 관계를 이론적으로 접근하였다. 이병락(2001)은 광고와 관련된 다섯가지 가설을 국내의 광고산업을 통해 증명하였다. 이 연구에서 제기된 다섯가지의 가설 중 광고산업과 관련이 있는 세가지 가설을 검토하므로서 경제와 광고산업간의 관계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가설은 광고의 소비지출 확대 가설로서 Galbraith(1958, 1973, 1985)의해 제기된 것으로 광고가 개인 소비자의 소비지출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즉, 생산자는 제품 생산을 통한 공급뿐 아니라 광고를 통해 제품에 대한 수요도 창출한다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는 광고에는 두가지 목적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나는 기존 소비자 이탈 방지의 목적과 다른 하나는 새로운 소비자의 확보이다. 따라서, 광고의 확대 집행은 기존소비자의 유지와 새로운 고객의 확보를 통해 제품군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Galbraith의 이런 논리는 많은 반론을 가져왔다. 대표적인 반론은 Solow(1967)의 주장으로 광고비 지출이 수요를 창출한다기 보다는 해당산업군 또는 대체상품의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두번째 가설은 광고의 경기순행 가설이다. 이 가설은 광고비가 매출액과 관련이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기업은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비를 설정할 수 있으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매출액 대비법으로서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광고비를 설정한다. 또한 기업의 매출액은 경기변동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광고와 경기변동과는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다. 두 변인간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가정을 하면 일반적으로 광고비 지출은 경기순환에 뒤따른 경향이 있다(Blank 1962). 광고비 설정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등 지표는 보통 전년도의 지표가 주로 사용된다. 따라서, 경기가 좋지 않은 해의 다음 연도의 광고비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세번째 가설은 광고의 정보제공 및 설득기능 가설이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이런 광고의 정보제공 기능이 시장에서의 기업간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이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Telser 1964; Nelson 1970, 1978). 즉 광고가 해당 잠재 고객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므로서 제품에 대한 무지를 제거하고 나아가 선호도를 제고하여 신제품이라도 기존의 시장에 진입을 용이하게 해주어, 기업간의 경쟁이 촉진되는 것이다. 또한 광고는 소비자를 설득하는 기능이 있다. 제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관여도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저관여 상품군에서는 광고는 소비자를 설득하여 습관적으로 구매하도록 한다. 궁극적으로는 제품 충성도를 형성하여, 일종의 진입장벽을 형성하여 신제품의 진입을 차단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병락(2001)은 상기의 가설들을 국내광고시장에서 실증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첫번째 가설은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이는 Galbraith이후의 연구들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광고가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두번째 가설은 광고산업은 경기변동과 함께 한다는 가설은 구내의 상황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경기변동이 광고비에 선행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는 경제환경의 변화가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가설인 광고전달 또는 소비자 설득 기능에 대해서는 각 산업군에 따라서 기능이 달라지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앞서 문영숙(2000)이 지적한 바와 같이 국민 총생산의 1%이상 광고비를 지출하는 국가는 광고선진국으로 분류되곤 한다. 광고와 경제와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Simon (1982)의 연구는 각 나라의 국내총생산 대비 광고비 비율을 분석하여 광고선진국일수록 국내총생산 대비 광고비의 비율이 높은 것을 찾아내었다. 즉, 한 나라의 광고산업은 경제사회의 발전단계와 관련이 있음을 지적했다. 3) 정치 변화와 광고산업에 관한 연구정치변화가 광고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는 국가 정책과 정치광고 등의 측면에서 연구되었다. 정책 변화가 광고산업에 영향을 보여주는 최근의 국내 문헌은 방송광고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2000년 통합방송법 시행령이 확정 공포되므로서 국내의 방송 및 광고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었다. 비록 광고사전 심의가 존속되기는 했지만 기존 방송위원회에서 행해지던 광고심의 기능이 민간기구로 위탁되어 향후 자율심의로 발전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진다. (최인한 2000). 또한 통합방송법은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독점적으로 관리되어지고 있는 방송광고판매를 대행할 수 있는 제2의 미디어랩의 존립근거를 마련했다. 비록 업계나 학계에서 바라는 방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제2의 미디어랩의 등장은 그간 획일적이었던 방송광고 판매가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광고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게 될 것이며, 방송광고 요금체계도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경쟁적인 요금체계로 변화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제도, 규범의 신설, 변화는 전반적으로 광고산업에 긍정적으로 반영되어진다. 광고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는 정치광고를 들 수 있다. 김충현과 이수범(1998)에 의하면 정치광고는 20세기 중반에 발생한 사회, 경제, 정치적 변화에 의한 선거문화의 변화에 의해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정치적 이슈도 다양화되어감에 따라 미국 정당정치의 힘이라고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원칙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즉 유권자들의 정당 선호도와 정당 지지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주며, 이는 유권자가 정당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후보자가 정치광고를 통해서 유권자에게 직접 자신의 이슈와 개인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으므로 현대 선거에서의 정치광고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지고 있다. 정치광고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1952년 공화당 후보인 아이젠하워 (Dwight D. Eisenhower)와 민주당 후보인 스티븐슨(Adlai Stevenson)의 대통령 선거경쟁에서 소개되었다. 미국의 경우 선거 자금의 70%정도가 정치광고에 사용되는 등, 선거득표 활동에 있어서 선거광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맥루한은 텔레비전이 미국의 정치를 결정짓는다고 보며 정치광고를 포함하는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를 100% 지지하고 있다. 정치광고는 후보자가 자기 자신이 개인적인 정보나 선거와 관련하여 국민에게 약속하는 공약 등을 유권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김충현과 이수범1998). 또한 유권자에게는 정치광고는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정보원이 된다. 패터슨과 맥클루어 (1976)의 연구는 유권자들이 텔레비전이나 신문과 같은 뉴스매체보다 광고에서 선거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정치광고가 유권자들의 신념을 형성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런 주장은 다른 여러 연구에서 유권자들의 광고에 대한 노출이 정치적 정보와 선거에 대한 지식수준과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통해 지지되었다(Mendelsohn and OKeefe 1976).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거가 있는 해는 광고업계로서는 정치광고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한다. 제한된 미디어의 공급속에서 선거철이 되면 4대매체를 통한 광고뿐만 아니라 프로모션등 다양한 광고전략이 구사되어 광고시장 규모면에서나 크리에이티브 향상면에서 광고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기술한 대로 미국 대통령선거의 경우 총 선거자금의 70%정도가 정치광고에 사용된다. 2000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경우 두 후보였던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엘 고어는 약 1억 6천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정치광고비로 지출하였고 이중 부시는 54%에 달하는 8,600만 달러를 고어는 46%에 달하는 7,700만 달러를 텔레비전 광고로 지출했다(유찬윤 2004). 2004년 미국의 선거관련 텔레비전 광고비는 15억 달러로 2002년 정치광고에 쓰여진 9억7천만 달러에 비해 50%정도 많은 수치이며, 2000년 9억 1천만달러에 비해서도 많이 증가하였다.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광고비는 2004년 7월 현재 약 4억 1천 7백만 달러로서 2000년 사용된 2천 6백만 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Halonen 2004). 즉, 정치광고에 사용되는 막대한 광고비가 광고산업에 양적인 팽창을 가져올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주제어 : 정치와 광고, 사회와 광고, 경제와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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