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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구의 한계 및 개선점연구의 한계와 개선사항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계량분석에 치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즉, 부정적인 기사에도 논조의 차이가 있고 방향이 다를 수 있는데, 현재는 기사 수, 보도의 양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기사간 상이한 특징을 질적으로 맞히는데 효과적이지 못했다. 둘째, 위기 유형분류에 있어 한국조직의 고유한 위기 특성과 종류를 반영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ICM의 16개 위기분류를 따랐기 때문에, 다소 한국적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불가피했고, 전반적으로는 기업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균형 있는 분석을 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점은 여러 해에 걸쳐 자료를 분석하다 보면 극복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셋째, 재벌의 문제다. 재벌의 계열사를 하나로 볼 것인지, 아니면 개별회사 각각 처한 위기 상황에 차이가 있으므로 따로 보아야 하는 것인 지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공중의 입장에서 별로 다를 것 없는 동일 브랜드 그룹사들이, 실상으로는 각각 차별적 사업분야가 있고, 위기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분리시켜 연구해야 할 것이다. 경제구조의 변화와 함께 재벌사 들이 사라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자체가 좋은 연구주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기뉴스의 데이터베이스 작업이 전례가 없었고, 워낙 다양한 단위의 코딩을 진행하다 보니 생소한 개념들과 더불어 주관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 예컨대, 노동쟁의가 발생했을 때, 노조가 조직 내부/외부 중 어느 쪽 인지와 같은 경우는 확실한 근거를 사전에 정리해두지 않으면 코딩하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서로 다른 판정을 내릴 수 있다. 한 기사 안에 두 개의 조직이 갈등할 때, 어떤 조직의 부정적 기사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비슷한 어 움이다. 이런 문제들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시로 회의를 통해 해결하고 기록했지만, 여전히 명확치 많은 부분이 남아있다. 상술하진 않았지만, 이 연구는 위기뉴스를 둘러싼 대단히 흥미로운 상관관계들을 확인시켜 줬다. 예컨대, 대기업이나 재벌사의 경우 매체를 막론하고 위기뉴스의 총 보도량은 각 사가 지출하는 광고액과 정확히 반비례하는 것이 발견됐다. 위기뉴스의 보도량은 또한 일반인들의 기업 선호도와도 역시 정확히 반비례했는데, 광고주로서 이들이 갖는 영향력이 뉴스편집에 미치는 힘은 기업명성을 결정 짓는 변수연구의 맥락에서 뿐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차원의 접근도 가능한 주제일 것이다. 그 밖에 빼놓을 수 없는 큰 수확은, 위기뉴스 데이터베이스의 속성상, 일회성 논문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수 많은 주제의 시도가 이뤄지게 됐다는 점이다. 아직 개선할 여지가 많이 남아 있지만, 위기와 관련한 미디어 자료가 많지 많은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은 지속적 평가와 정비를 반복할 때, 그 의미 못지 않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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