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결론

본 연구의 주요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사이트 인증기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였다. 미국의 경우 ABC Interactive와 BPA worldwide의 인증절차방법 기준 및 문제점을 분석해 보고 국내의 경우에는 한국ABC 협회의 측정절차 및 인증기준을 살펴보고 미국인증기관과의 비교 및 문제점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현재 미국의 ABCi가 인증이나 측정기술에 있어서 가장 우위에 있으며 많은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인증의 의의를 실현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국내인증기관에는 유수 사이트들이 인증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서 인터넷인증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으로 인터넷 사이트 인증기준의 표준화방안을 제안하였다. 인증기준은 페이지차원과 광고차원으로 구분하여 최소한의 기준들만을 제시하였다. 페이지차원에서 Page impression, Visit, Duration Time을 광고차원에서 Ad impression, Click-through, Ad impression ratio(Click-through ratio)등을 인증기준으로 제시한 후 각 인증기준의 개념 및 방법을 제안하였다.

최근 몇년동안 국내의 인터넷은 급속한 외형적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기반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도산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으로 수익원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지만 아직까지도 여의치 않은 듯하다. 수익창출이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인터넷 기반회사들이 수익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터넷 광고로부터의 수입이 취약하다는데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이 외형적으로는 주요매체로 부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주나 광고회사로부터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TV, 신문, 라디오 등의 타 매체와 비교하여 수십배 이상의 차별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의 광고효과를 체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하여 광고주나 광고회사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기저에 인터넷 사이트 인증제도가 자리하고 있다. 당초 인증제도는 신뢰성 있는 광고효과 측정자료제공→ 광고효과에 대한 신뢰→ 인터넷광고 수요증가→ 인터넷기반 회사들의 수익성 제고→ 인터넷제공 서비스의 질적향상→ 인증제도 활성화의 선 순환으로서 이러한 문제를 접근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첫 매듭을 풀어주어야 할 인증제도가 정착되는데는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것 같다. 따라서 인터넷 광고효과를 제3자의 객관적인 잣대를 통해서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인증제도는 앞으로 조작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는 전자서명(Digital Signature)과 같은 기술이 필요하며 인터넷기술의 다양한 발전에 부응하는 멀티미디어, Chat, E-Mail 활동에 대한 인증기준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아가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려면 사회적 기간산업이 지원되어야 하며 웹사이트 즉 매체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제3자의 인증이 그것이라고 본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비즈니스의 시작과 더불어 인증업무가 활성화되었다면 코스닥 거품이나 이를 통해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고배를 마신 선량한 투자자의 그릇된 판단의 위험을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인증제도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는데는 이제 정책적인 의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인증협의회를 구성하는 것이나 인터넷 사이트 운영회사의 인증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통해 인터넷이 주요한 하나의 매체로서 자리매김하고 이를 통해 인터넷기반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과 발전을 가져오는 선순환 고리의 매듭을 풀어 주는 것이 그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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