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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3/4분기 광고계 동향(1) / 크리에이티브 부문
방송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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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화장품의 ‘다나한’ TV 광고를 보자. 화려하지는 않으나 볼수록 아름다운 정원에 도인과 눈을 지그시 감은 모델(한가인)이 앉아 있다. 도인이 붓을 들어 “성공하고 싶으냐?”라는 물음과 함께 한가인의 이마에 ‘成功(성공)’이라는 한자를 쓴다. 글자를 쓰자마자 환하게 밝아지는 이마. 또, “연애하고 싶으냐?”라는 물음과 함께 한가인의 눈 밑에 ‘戀愛(연애)’라는 한자를 쓴다. 그러자 또, 눈 밑이 환하게 맑아진다. ‘얼굴빛이 여자를 바꾼다, 다나한’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환하게 밝아진 모델의 얼굴. 청초한 모델의 얼굴에 “참, 단아한 상이다”라는 내레이션이 붙는다. 이 다나한 TV 광고는 일과 사랑에 관심이 많은 젊은 20대들을 겨냥해 성공과 연애를 키워드로 하고 있다. 성공하고 싶은 여성들, 연애하고 싶은 여성들은 요즘 젊은 여성들의 바램 일 것인데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아한 ‘인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다나한’은 젊은 피부를 위한 한방 성분으로 여성들을 단아한 인상으로 가꿔준다. 그래서 요즘의 젊은 여성들이 이루고 싶은 소망인 성공과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것이다. 화장품 광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피부에 대한 스킨케어의 개념을 벗어나 젊은 20대 여성들의 심리적 관심사를 가지고 가치 제안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뉴 체어맨’은 ‘흔들리지 않는 자기철학으로 묵묵히 움직이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는 컨셉트를 빅토리아 폭포의 장관을 배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광활한 대평원, 굽이굽이 돌아가는 가파른 산봉우리, 빅토리아 폭포의 웅장한 소리와 정경, 폭포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질주하는 체어맨의 모습. 메시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큰소리가 아니라 철학입니다, 100년 철학의 명차, 체어맨”이다. ‘큰소리’를 압도하는 뉴 체어맨의 당당한 철학을 빅토리아 폭포의 장대한 스케일에 비유해서 표현했는데, 수천, 수만 년 동안 누구의 간섭도 불허하면서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자연과 뉴 체어맨의 100년 철학의 결합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어 가고 이 시대의 주역들이 가지고 있을만한 가치관과 잘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화면 가득 보이는 욕조에 고민이 가득해 보이는 남자가 보인다. 그러다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듯, 그는 유학 행 비행기 티켓을 과감히 찢어버린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떠날 사람처럼 집을 뛰어나와 달려가는데 남자는 달리던 차를 우연히 가로막게 되고 놀라 굳어 버린 여자의 차로 남자가 올라 타 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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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가득한 음악과 함께 차는 급하게 달리다 급정거를 하고 차에서 내리는 남자의 모습 위로 ‘스무 살이 넘으면 가출이 아니다. 독립이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남자가 집을 나와 찾아간 곳은 다름 아닌 밴드 연습실. 용기 있는 큰 결정을 하고 어렵게 돌아온 그를 반기는 그의 친구들은 ‘내가 살아있는 소리, 카스’로 그들만의 축배를 든다. 카스의 ‘독립’ 편 TV 광고는 20대 청년이 주인공으로, 편하게 정해진 인생의 구도를 따라가는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용기 있게 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의 주체성 있는 모습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내가 살아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자신의 일과 생각은 젊은이들이 가진 고뇌이자 주체성이고 그들만의 자유 개성이며 카스는 바로 그들의 맥주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광고를 보자. 네이버는 지난 봄부터 전지현을 모델로 ‘지식검색’을 내세우며 공세를 퍼부어 포털사이트 광고대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맞서 야후는 지역검색 서비스 ‘거기’를 들고 나왔다. 야후는 ‘압구정에 연예인들 많이 다니는 헬스클럽이 어디죠?’와 같은 의문형 카피로 지역검색 서비스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시리즈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모델은 <장화, 홍련〉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영화배우 임수정이다. 야후의 ‘거기’가 이목을 끌자 최근 네이버는 “지역정보도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기’를 견제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다음은 올 초에 안성기 외 모델들을 대거 출연시켜 ‘당신이 다음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전개했으며, 최근 ‘다음 세상의 처음, 다음’ 메시지로 이미지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엠파스는 ‘엠파스 랭킹’이라는 순위매기기 서비스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델은 영화〈어린 신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10대 영화배우 문근영이다. 문근영은 특유의 깜찍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엠파스에 접속하게 만들고 있다. |
파란은 세편의 광고를 동시에 내보내고 있는데, 내용은 1980년대 가요〈파란나라〉를 백윤식이 록, 랩, 발라드의 세 버전으로 부르는 것이다. 중년의 백윤식이 록이나 랩을 부른다는 설정 자체가 차별적인데다 영상의 전개도 색다른 분위기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외에, 프리챌의 광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토끼가 프리챌의 신 개념 커뮤니티 서비스 ‘섬(SUM·Small Group Media)’ 광고에 나타난다. 12명 이하로 인원을 제한한 서비스의 특징을 11명이 하는 축구경기 등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포털사이트 경쟁 속에 각각의 주장이야 다 이유가 있겠지만, 길지 않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역사 속에 벌써 많은 부침과 영화의 갈림이 있음을 우리는 본다. 광고가 경쟁 환경의 갈증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쟁 브랜드와의 관계에서 구별되는 경쟁 우위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소비자의 가치로 바꾸어 일관성 있게 전개해 나가는 것이다. 또 경쟁제품과의 차별점이 없더라도 경쟁우위의 심리적 가치를 제공해 인식상의 선점을 꾀하는 것이다. 심리적 가치야말로 소비자의 인식 상에 우열을 만들어 주는 첩경이다. 그래서 가치 제안은 대단히 중요한 광고 소구점이자 차별적 요소가 되는 것이다. 심리적 가치는 브랜드에 내재해 있지 않다. 브랜드가 갖고 있는 자산 또는 특성과 고객과의 관계에서 광고를 통해 심어줄 창조적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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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역할독점에서 역할분담으로..
글 / 이희복,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부 교수
광고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연구자에 따라, 또는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오늘날 광고는 브랜드를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알 리스(2003)가 『마케팅반란(원제: The Falls of Advertising & The Rise of PR)』에서 “PR의 중요성이 광고보다 앞서고 있는 시대에 훌륭한 브랜드명은 그 만큼 더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PR전략의 관건은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는 데에만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반인들로 하여금 자사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략) 바야흐로 PR은 왕이요, 광고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말씀드렸던 경고를 명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새로운 시대를 향유해야 할 단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라며 오늘날 광고의 역할에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PR의 중요성, 또는 브랜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광고는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동안의 역할독점에서 역할분담으로 바뀌었다고나 할까? 굳이 IMC를 입에 올리지 않더라도 어느 하나의 잘 잘못 보다는 함께 잘 하라는 충고로 보면 된다.지난 아테네올림픽 공식 스폰서로 활약한 삼성전자의 경우, 시드니 올림픽 이후 불과 4년 만에 53위에서 21위 브랜드로 껑충 뛰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브랜드 가치에 있어서도 53억에서 125억 달러라는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브랜드를 키우는데 광고가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않지만 PR과 더불어 또는,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음에는 틀림없다.
브랜드는 사람과 같아서 브랜드 개성(brand personality), 브랜드 연상(brand association), 브랜드 충성(brand loyalty), 브랜드 자산(brand equity) 등 도입 성장 성숙 쇠퇴과정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게 된다. 이런 브랜드의 이미지 창출을 위해 광고가 활용되는 것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광고회사마다 브랜드연구소, 브랜드전략연구소,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등을 세우고 브랜드 전략을 연구하고 실제에 적용하는 것만 봐도 광고와 브랜드 관계의 중요성을 잘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삼성전자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타가 공인하게 되었다. 기업피알 광고에서 “세상 어디에서나 자랑스러운 우리나라가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는 완곡하게 스스로 대표브랜드임을 드러내고 있다. 아들과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국민의례를 하고 배경으로 파르테논신전을 레이아웃,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올림픽을 소재로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다수 국민들의 눈과 귀는 아테네로 향했고 메달소식에 밤잠을 설쳐야 했다. 모두의 관심이 그곳으로 쏠릴 즈음 광고에서 이 호재를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다. 브랜드를 키우는 광고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성전자의 공식 스폰서십 광고이다. 구름 위 파란 하늘 위로 비행하듯, 방금 점핑보드를 튕겨나간 다이빙 선수가 회전을 하는 모습과 “삼성전자의 무선기술로 움직이는 아테네올림픽”이란 헤드라인에서 스폰서십 광고를 잘 소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인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니콜 제품을 적절하게 스포츠 무대로 시각화한 비주얼 아이디어가 브랜드를 돋보이게 한다. 엑스캔버스와 스카이HD 공동마케팅 광고는 올림픽 시즌이란 호기를 잘 활용한, 민첩성이 엿보인 광고였다. 기존 엑스캔버스 모델이 한석규가 실감나는 영상,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을 통해 제대로 올림픽을 즐기라고 소구하고 있다. 어쩌면 공식스폰서는 아니지만 올림픽을 등에 업고 부하뇌동(bandwagon)하려는 일종의 매복마케팅(ambush marketing) 효과를 노렸음이 분명하다.
그리스 신전을 축구골대로 비주얼 처리한 아테네 스포츠토토의 축구 광고는 “시작은 그리스 戰에서부터”라는 헤드라인으로 우리 안의 ‘붉은악마’에게 소구하고 있다. 기존의 스포츠토토 라는 브랜드를 스페셜 발매로 브랜드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둥근 것만 보면 발길질을 해대던, 빨간 색만 보면 “대~한민국”을 외치던 우리의 심장박동수를 빠르게 한다. 스포츠와 배팅을 함께 즐기는 매니아들에게는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웰빙을 컨셉으로 한 광고와 브랜드도 계속 관찰할 수
있었다. 당분간 광고커뮤니케이션에서 이것을 대신할 만한
트랜드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서울우유 호두우유의
경우 가수 장나라가 마시는 호두, 호두우유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신제품의 런칭을 “건강의 새로운 발견”으로 표현하였으며
호두우유라는 브랜드의 런칭을 침착하게, 그러나 건강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발아현미와 검은콩 등 웰빙우유
시리즈는 트랜드로서 웰빙 열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계속될
것임을 예감할 수 있다.아파트의 웰빙은 두산건설의 위브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물론, 많은 아파트 브랜드들이 웰빙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웰빙을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 자기만의
것으로 녹여낸 것은 드물다. 센트럴파크에서 요가 동작을
취하고 “뉴욕에서 숲과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모델
이미연의 증언은 광고가 컨셉트를 잘 소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위브는 광고에서 여자감각이 바로 웰빙 감각임을
일관되게 소구하고 있다.
존슨코리아의 클린에어는 집안의 쾨쾨한 냄새를 사라지게 하는 방향제로서 숨쉬는 웰빙을 소구하고 있다. 신문지면을 넘기다가 돌출된 제품에 눈길을 멈추게 하는 낯설게 하기 기법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신문기사의 편집스타일을 배경으로 하되 관련 있는 기사내용을 기사식 광고(Advertorial)로 꾸몄다. 제품과 함께 레이아웃해서 배경과 제품의 불일치로 주목효과를 높이려는 크리에이터의 노력이 엿보이다. “헤드라인에 브랜드네임을 넣을 것인가? 말것인가?”의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으로 “식별장치”, 즉 어느 브랜드의 광고인가를 클린에어처럼 제품의 라벨이나 디자인으로 식별할 수 있다면 굳이 브랜드를 헤드라인에서 제시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측하단의 돌출광고는 오인지나 미인지를 방지하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볼 수 있다.
캠페인의 설득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일정한 기간동안 동일한 컨셉트로 가용한 매체에서 집중적인 소구를 하는 것이 캠페인이라고 한다면 SM3 1600cc 런칭광고는 이런 캠페인의 정의를 잘 따르고 있다. “반대합니다.”라는 헤드라인과 스튜어디스, 교통경찰관, 주유원, 놀이동산 캐릭터들이 피켓시위를 하는 비주얼은 역설의 미학을 잘 전달하고 있다. 「우리 차의 경제성이 뛰어나다, 우리 차의 성능이 앞선다, 우리 차의 승차감이 좋다.」라는 일방적인 메시지보다 신차 출시를 반대하는 이유를 소비자가 거꾸로 호기심을 유발,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게 하는 카피발상이 신선하다. 이런 반대가 곧이어 찬성으로 바뀌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역발상이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한다.
SK텔레콤의 자원봉사 광고, 수람회의 “이사 편”과 “가르침 편”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요즘같이 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은 때에 반가운 따뜻한 광고였다. 자원봉사를 장려하되 기업과 관련 있는 사람들, 즉 장학퀴즈 출신의 수람회 회원들의 봉사를 광고주제로 삼았다. 기업이라는 브랜드가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실천해야 함을 캠페인으로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의 자신감은 제품만의 비주얼로 나타나기도 한다.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스포츠이온음료의 독보적인 자리를 십여년째 지켜오고 있다. 블루 앤 화이트의 톤 앤 매너가 광고와 제품,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로 일관되게 흘러오고 있는 것이다. 과장되게 보이는 캔제품은 지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경우, 제품 그 자체로 충분하다. 하루의 일과와 빠져나간 체내 수분을 채워야 할 시간, 그 때가 바로 포카리 타임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쇄광고와 TV광고의 역할 분담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011과 016이 바른생활로 돌아 선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아마 사회가 바라보는 바람직한 브랜드를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자기 나름대로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 브랜드들은 팔을 걷어 붙였다. 영화 「전함 포템킨」이나 「언터처블(untouchable)」에서 나왔던 계단과 유모차 신, 광고에선 KTF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 사용되었다. 다섯 발자국이 바로 KTF적인 생각이라는 주장! 낯설고 생경했던 카피도 이젠 때로는 유턴(U turn)으로, 때로는 1분으로 달리 해석되고 규정되어 사람들의 굿타임을 만든다고 광고는 주장한다.사람냄새 물씬 나는 삼성생명 광고는 광고의 영원한 소재인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이다. “엄마가 되어 엄마를 알았다.”고 담담히 심경을 적어놓은 카피는 보험을 부모가 자녀를 위해 가입했던 과거와 달리 이젠 부모, 특히 어머니를 위해 챙겨드려야 할 것으로 달리 표현하고 있다. 영웅도 스타도 아닌 어머니를 이제 응원해야 할 차례임을 광고는 따뜻하고 소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집집마다 경제가 어렵다고 지출과 소비를 과감하게 줄인다고
야단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젤마케팅은 가장 불황을
덜 타는 업종이다. 소위 “엥겔계수가 떨어져도 엔젤계수는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이런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
조기교육이 이제는 유아, 태아까지 내려가는 마당에 한솔교육
같이 유아에서 초등교육까지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는 훨씬
수월하게 “처음교육”부터 함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신기한 한글나라로 시작한 한솔교육은 신기한 영어나라,
신기한 수학나라, 신기한 아기나라 등 브랜드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확장이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앞으로의 커뮤니케이션을 걱정할 때가 되었다.
광고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인지, 세상이 광고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몇 편의 광고로 규명하기는 매우 힘들다. 그러나 광고는 시대와 함께 간다. 세상이 급변한다고 해도 좀 더 따뜻한 광고, 반 발짝 정도 살짝 시대를 앞서는 광고를 사람들이 원한다. 이른바 브랜드의 시대, 광고는 분명 브랜드를 키우고 세상을 여유롭게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인터넷 광고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부문 2004년 3분기
동향
글 / 홍원의, 코마스 부사장
벌써 4분기의 시작이다. 3분기 크리에이티브 동향을 정리하면서, 올 한해 인터넷 광고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을 느끼게 된다. 아직 4분기를 남겨둔 상태이기는 하지만 경기침체와 함께 광고 시장이 생각보다 큰 성장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질적으론 많은 변화를 가져온 한해였다. 특히 3분기에 나타난 크리에이티브의 동향은 올해가 인터넷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충분히 많은 자료를 제시해 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변화부터 하나씩 정리해 보자.
3분기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동향
3분기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부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미디어랩과 매체사를 중심으로 신규 광고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이전에 개발이 끝난 상황이지만 상업적으로 상품화시키는 형태의 시도들이 좀더 현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아주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인터넷 광고의 성장이 솔루션의 진화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 지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일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움직이는 것 이라서 아주 반가운 변화라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로 동영상광고를 들 수 있다. 이전에 동영상광고는 주로 방송국 사이트에서 컨텐츠를 보기 전에 동영상 CM을 보는 형태로 상품이 개발되고 판매되었었다. 즉, 한정된 매체에 한정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광고 상품이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동영상광고를 포털사이트의 메인 페이지 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인터넷이 광고소재를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고, 이제 이런 광고의 효과에 대한 입증만 과학적으로 된다면, 인터넷 광고 발전에 아주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광고의 형태로 보면, 이런 광고들은 일반 배너와 동영상 광고의 결합 형태이다. 게재되어 있는 배너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동영상이 스트리밍 되어 나오는 것이다. 현재의 일반 배너 보다도 훨씬 더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다.
3분기 크리에이티브 환경분석 및 이슈
온라인 광고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새로운 프리미엄 형태의 광고들은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3분기 들어 경제상황의 악화가 온라인 광고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리미엄 광고들의 경우 기존 배너에 비해서 10배 이상씩 비싼 광고단가이다 보니 아무래도 광고주들의 입장에서 단가가 비싼 광고집행이 2분기에 비해 많이 주춤해진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온라인 광고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광고주들도 어려워진 경제상황에서 비용은 적게 투여하면서도 더 높은 효과를 끌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3분기에 관심을 많이 끌었던 태평양의 라네즈 광고의 경우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인터넷, 케이블TV, 극장 등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인터넷광고와 미니홈피, 브랜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해 공중파 TV 방송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이러한 불황 속에 또 하나 관심을 끄는 온라인 광고 마케팅 활동으로 미니홈피를 들 수 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게 되자 기업들이 미니홈피의 효과에 주목하게 되었다. 즉, 싸이월드 미니홈피 내에 기업의 브랜드 미니홈피를 개설하고 싸이월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토리와 스킨 등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수행 해서 기존의 기업의 홈페이지로는 방문조차 잘 이루어지지 않던 네티즌들의 방문을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늘이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기업의 브랜드 미니홈피를 모델이나 도토리 등의 유인책을 통해 방문하지만 그 안에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기업의 마케팅 목표 달성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온라인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가는 종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광고 이외에 미니홈피 등에 제공되는 스킨, 동영상, 게시글 등 콘텐츠성 광고 제작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의 광고 양식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중요한 콘텐츠 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점점 광고와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고 향후에는 좀더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성 광고 제작물들이 많아 질 것이다.
3분기 크리에이티브 환경전망 및 과제
온라인 광고와 4대매체 광고의 역할은 다르다. 온라인 광고 마케팅은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의 활동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예를 들어 메신저를 생각해 본다면 항상 로그인 되어 있고 평소 때 지속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야 한다. 메신저에서 가끔씩만 로그인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또 한 예로 미니홈피 같은 경우도 촌수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지속적으로 교류하도록 유도한다. 바로 그런 커뮤니케이션의 지속성이 온라인 광고 마케팅의 강점인 것이다. 이러한 온라인 광고 마케팅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경기가 어려운 때 일수록 온라인 광고 커뮤니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만 한다.온라인 크리에이티브의 발전은 네티즌들의 관심사와 비례해서 발전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에서 새로운 광고기법도 활발히 개발되고 새로운 광고 상품도 생산되고 있다.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도구로서 새로운 온라인 광고 마케팅 툴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을 해 나가 4대 매체와의 차별성을 강화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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