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하이라이트 |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 캠페인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훈이네 가족 이야기
백근혜 / 광고 1팀 대리, kh413.paek@samsung.com
우리 ‘훈이’ 다들 보셨죠? 축구를 좋아하고 영어는
조금 약하다고 첫 인사를 하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기말고 사에서 다섯 개나 틀리고도 느긋하게 자신만만 했던
그 녀석. 급기야 친구와 축구하고 노느라 학원까지 땡땡이
친 우리 훈이. 돌아보면 우리 집, 혹은 바로 옆집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훈이와 함께 2007년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대학교 광고관련 수업에서 ‘대표적인 광고캠페인’에
대해서 논하라는 과제만 주어지면, 늘 정답처럼 다수를
차지 해왔던 삼성전자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 1997년 지하철
편으로 시작된 캠페인이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거쳐 2007년 올해, 만 1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2001년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수상 등 각종 광고상을 휩쓸며 국내 최장수 기업PR
캠페인으로 자리매김 했고, 총 34편의 광고를 통해 무수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변치 않는 가치인 ‘가족애’를
주요 메시지로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행복한
그 순간에 늘 함께 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을 통해,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삼성전자의 모습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가족만의 차별화된 요소였던 정겨운
가족 이야기와, 배경음악인 ‘마법의 성’, ‘클레이메이션’
표현기법은 10년의 세월 동안 소비자들에게 지나친 익숙함을
만들며, 어느새 오래된 연인처럼 기대감과 설레임이 무뎌지고
흐려졌습니다.
캠페인 11년째,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고
무덤덤해진 캠페인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선택한
길은 바로 ‘과감한 변화’였습니다 조금은 낯설었던 지난
5개월간 또 하나의 가족의 변화된 모습. 이제부터 여러분의
궁금증을 하나씩 밝혀 드리겠습니다.
Q: 왜 훈이죠?
A: 2007년 가장 흔한 이름이라고 발표된 민준 ·
지훈 · 현우 · 준서 · 민재 ·
현준 · 준혁 · 승민 · 동현 ·
건우도 아닌 훈이···? 7080의 정서가
묻어 나는 다소 촌스러운(?) 훈이라는 이름은 지난 10년간
또 하나의 가족이 전했던 훈훈한 감동과 함께, 따뜻하고
친근한 기업이 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바람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훈남열풍 등 ‘훈훈함’이 호감을 얻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훈이의 모습은 2007년 5월, 세 명의
캐릭터 후보 중 소비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었습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 내 고훈닷컴(www.gohoon.com)에서
진행된 온라인 투표는 총 2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현재의 훈이가 태어났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열한 살 짜리 훈이(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이 시작된
1997년 4월생)를 키워 가면서 겪게 되는 훈이네 가족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가족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같이 나누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훈이네 가족은 또 하나의 가족만의 캐릭터가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가족의 한 모습이자, 바로
우리 가족의 모습인 것입니다.
Q: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 무엇이 달라졌나?
A: 앞서 언급했듯이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의 가장 큰
변화는 제작기법의 변화와 메시지 전달 방식의 변화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채화 기법, 닥종이 기법 등 몇
가지 제작기법이 단기간 시도된 적이 있지만, 캠페인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국내 최초로 도입한 ‘클레이메이션
기법’입니다. 클레이메이션의 투박함과 정겨움, 가족이라는
주제가 주는 따뜻함과 아날로그적 감성은 또 하나의 가족만의
자산이 되었고,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감도를 기록해 왔습니다.
이러한 제작기법을 바꾸는 것은 자칫 모험일 수도 있었지만,
새로워진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은 기존 클레이메이션의
따뜻함은 유지하되, 클레이메이션으로는 부족했던 캐릭터의
움직임과 표정의 정교함을 살릴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그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제작 초기, 제작업체 선정을 위해서
3D 제작으로 유명한 미국 · 영국 · 호주
· 프랑스 등 여러 제작업체가 물망에 올랐으나,
기존 헐리우드 영화에서 보아왔던 차가운 3D에 비해 따뜻한
색감이 돋보였던 프랑스의 미크로 이미지(Mikros Image)
사가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미크로 이미지는 1985년에 설립되어,
현재 유럽의 영화, 광고, TV쇼까지 엔터테인먼트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작사이며, 2005년 Sugar Baby Love라는
에이즈 예방 캠페인 애니메이션으로 깐느 광고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젊은 감독인 조프루아(Geoffroy) 감독이
또 하나의 가족 제작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3D 제작기법
도입의 긍정적인 결과는 시험지를 받아 들고 뿌듯해 하는
훈이의 느긋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 정과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현관으로 들어 오는 훈이의 표정 등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의 두 번째 큰 변화는 참여, 공유,
개방이 중심인 웹2.0시대를 맞아 ‘소비자 참여형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광고 형식의 시도입니다.
기존 광고에서 보여 준 해피 엔딩의 결론이 있는 이야기
구조와는 달리, 주인공 훈이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 가족들이
경험하고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들을 보여 주되,
결론을 맺지 않고 소비자에게 질문을 던져 답을 구하고,
이를 다시 광고에 반영하는 열린 구조의 쌍방향 기업PR
캠페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쌍방향 형식은 TV ·
신문 · 온라인 매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
먼저 TV와 신문으로 기말고사에서 다섯 개나 틀리고도
느긋한 훈이, 혹은 친구와 축구 하느라 학원을 빼먹은 훈이를
보고 있는 소비자에게 훈이 엄마, 아빠라면 뭐라고 할지를
묻는 질문 형식의 광고를 합니다. 그리고 질문 편 광고
방영 기간동안 온라인 사이트(www.gohoon.com)에
접수된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견들 중 몇 가지를 선택해,
답변 편의 완결된 형태로 TV광고를 제작 · 방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그냥 보여 주기만 하던 광고가 아닌,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소통하고 대화하려는 광고로서 웹2.0시대에
걸맞는 광고 형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으로 완성된 광고를 보면, 지난 7월
긍정적인 훈이에게 보내온 총 8300여 건의 소비자 의견
중, 네 개가 채택되어 ‘아들! 담엔 더 잘할꺼지?(scimitar214)’
‘녀석 느긋하긴 일등이네(jwahn06)’ ‘이궁~ 자신감은 백점이에요(sujin0413)’
‘와~ 지난번보다 훨씬 잘했네(pshose)’가 공중파 3사와
케이블에 각각 방영되었습니다. 현재 방영중인 ‘아빠의
재치’ 편 광고에도 두 달여 만에 5800건의 소비자 의견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세 가지 답변 ‘축구는 주말에 아빠랑
할까?(wind2015)’ ‘축구학원은 오늘까지 만이다(enough97)’
‘엄마를 속상하게 하면 훈이답지 않지?(bssim6)’가 답변
편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TV광고에 채택되지 못한
더 많은 답변들은 신문광고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광고 형식으로
장기 캠페인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며,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캠페인에 대한 반응?
A: 새로워진 또 하나의 가족 캠페인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주인공 훈이에 대한 호감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광고형식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본편 1, 2차 광고
두 편 모두 TV광고가 방영된지 일주일만에 소비자들의
답변이 수천 건 이상 접수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시험에서 다섯 개나 틀리고도 마냥 느긋한 훈이에게 보내는
소비자들의 의견은, 광고로 채택된 네 가지 답변 외에 ‘아빨
닮았나?’ ‘엄마한테 혼날까 봐 선수치는 거지? 장하다’
‘그 성적으로는 삼성 못 들어가요’ 등 총 8300여 건
이상의 재치있고 공감가는 답변들이었습니다. 또한 축구 하느라 학원을 땡땡이 친 훈이에게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보내온 5800건의 의견을 살펴보면 TV광고 답변
편으로 채택된 의견 외에도 ‘반칙은 이번 한 번 만이다’
‘훈이 옐로우 카드, 훌륭한 선수는 규칙도 잘 지키는 거란다’
‘훈아 이번 주엔 아빠랑 조기축구 나가자. 실력보고 잘
하면 축구부 넣어줄께 ㅋㅋ’ 등 재치 넘치는 답변들이
지금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는 광고 형식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광고 내용에
대한 공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 자기 가족 이야기
같다는 주변의 반응뿐만 아니라 ‘제 친구가 이 광고 보고, 훈이랑
자기 아들이랑 똑같다고 완전 한숨을···(tvcf의견)’
‘우리 범이도 저랬어요. 저는 당시 화를 냈지만, 조금
더 따스한 말을 해줬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네요(gohoon.com 소비자 답변)’
등 광고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또 하나의 가족이 소비자의 곁에 다시 한 번 가까이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온라인상에서
광고를 재미있게 패러디한 UCC가 늘어나고, 이 중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은 UCC는 네이버의 초기화면 ‘요즘 뜨는 이야기’에도
소개되었으며, SBS 웃찾사 한 코너의 소재로 활용되는
등 새로워진 캠페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작과 함께 세 번째 훈이네 가족 이야기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조심스럽고 떨리는 마음으로 훈이를 세 상에 내보냈던
2007년과는 달리, 또 다른 10년을 위해 내딛는 두 번째
걸음은 소비자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더 가까이
호흡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서 소비자
참여 형식을 더 강화하고 또 하나의 가족 시즌 2의 의미를
재확인함으로써, 실제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더
풍성히 나누고 가족의 가치와 소중함을 새롭게 발견하는
캠페인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또 하나의 가족으로서,
소비자와 더 가까이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따뜻하고
친근한 기업이미지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소비자
참여형 기업광고라는 새로운 광고형식을 시도하고, TV ·
신문 · 온라인의 3자 구도로 출발한 또 하나의 가
족 시즌 2 캠페인. 2008년에는 더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캠페인의 성공적인 정착 및 활성화를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최장수 기업PR 캠페인으로서 자부심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함께 나눌수록 더 따뜻해지는 가족이야기,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가는 훈이네 가족이야기는 2008년에도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