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재홍 MBC애드컴 사장

Digital New Media Consulting Firm, MBC애드컴

편집실

얼마 전 MBC애드컴의 1대주주가 유경산업으로 변경되면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유재홍 전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장이 MBC애드컴 사장으로 취임하였다. 광고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경산업이 MBC애드컴의 1대주주로 등극하면서, MBC애드컴의 향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고계동향 편집실에서는 유재홍 MBC애드컴 신임 사장을 만나 MBC애드컴의 향후 경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재홍 MBC애드컴 대표는 한국방송광고공사 연구위원으로 7~8년간 재임하였으며, 이후 서초케이블TV 대표이사, 태광그룹 계열 MSO 부회장, 한국케이블TV방송국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케이블 SO 사업의 초창기부터 역사를 같이 해왔다.

케이블TV 업계 경험, 광고업계에도 유용

“케이블TV업계에 오래 재임하면서 위성방송과의 갈등, 케이블TV 각종 법개정 노력, 뉴미디어 정책과 그에 따른 사업방향 연구 등을 통해 직업적으로 매우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향후 디지털 미디어 시대는 DMB, IPTV 등 신규 플랫폼 사업자의 등장에 따른 플랫폼 사업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콘텐츠 사업자가 미디어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고 업계 판도를 바꿔 나갈 것입니다. 이에 따라 MBC애드컴도 MBC와의 긴밀한 협조 관계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에 적합한 광고기법을 개발하고, ‘Digital New Media Consulting Firm’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에 분주해 질 것입니다.”

유재홍 사장은 2011년 아날로그 TV의 송출이 전면 중단되면 방송의 Interactive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개인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광고의 주목도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광고의 효율성과 도달율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광고기법의 개발은 광고업계가 풀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Digital 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지상파나 광고회사 모두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MBC애드컴은 현재와 같이 단순히 지상파 방송광고를 제작해 주는 방식 만으로는 광고회사의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광고의 Interactive적 전달 기법 개발과 DMB용 콘텐츠 제작 등 Digital Contents 개발을 통해 다가올 100% 디지털 시대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인터렉티브광고 개발 및 콘텐츠사업에 대한 투자 중

“지금까지의 국내 유료 미디어 시장은 시장실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TV의 경우 가입가구 당 월 수익이 6,000원대인 데 반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가입자당 월 4~5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들이 광고재원을 통한 수익에 치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PTV 등의 새로운 플랫폼이 지금까지의 소비자들의 패턴을 바꿔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송통신융합의 경우 현 정권 하에서는 어렵겠지만, 차기 정권의 인수위에서는 방송통신융합에서 성장동력을 찾고자 할 것이며 조기에 실현시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고 인터렉티브 기술, 개발을 위해 모기업인 유경산업 차원에서 외국계 솔루션 회사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MBC애드컴은 광고산업에 교두보를 두고 MBC의 콘텐츠를 디지털화하여 비즈니스 모델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한편 MBC 프로그램 콘텐츠를 사업화할 중국 내 법인설립을 1분기 내 완료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비전도 임직원과의 공유 및 MBC애드컴의 광고대행 경쟁력이 갖춰질 때 실현가능한 것. 유재홍 대표는 광고인들은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인재들이라며, 인적투자와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내부개혁과 인재의 효율적 조직화를 꾀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또한 하반기 중 가시적인 광고주 영입을 기대하며, 이와 별개로 IT · 통신 업종의 광고대행을 통해 해당 분야의 성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MBC애드컴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설 경우 외부 자본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주식 상장을 고려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하였다.

대하드라마를 보면, 어떠한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국운이 크게 뒤바뀌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광고회사의 사령탑인 CEO에 따라서 회사의 운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새로운 CEO를 영입하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MBC 애드컴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