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설문의 구성
Q-population은 '공익' 개념에 대한 다양한 차원의 진술문으로 구성하였다. 이들 진술문은 공익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을 바탕으로 하여, 지난 206회 임시 국회 기간 중에 이슈가 되었던 각 참여자들의 입장을 반영하여 작성하였다.
우선 공익에 대한 기존의 논의를 살펴보면, '공익' 개념 자체가 그 속성상 일반적이로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기가 어려운 개념이기는 하지만, 방송 분야에서의 '공익'은 기술적 특징, 사회적 영향력 등의 이유로 빈번한 논의가 이루어진 바 있다. 특히 실천적 차원에서 방송 공익성 개념의 하부 차원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많이 이루어졌다.
방송제도연구위원회(1990)의 연구보고서에서는 공익을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프로그램 서비스의 보편주의'로, 공영방송 발전 연구위원회(1994)에서는 '정치적 독립성', '사적이윤 추구의 남용방지', '내외적 압력단체로부터의 자율성', '지역간, 계층간의 격차 해소', '매체간, 채널간 특성화', '방송에의 접근권과 참여권의 보장'으로, 2000년 방송정책 연구위원회(1994)는 '개방화와 국제화 시대의 경쟁력 제고', '자율규제로의 유도', '공공성 유지', '분산화와 다양화', '남북통일' 등의 하부 개념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정용준(1995)은 한국 방송 구조의 공익성을 파악하는 분석기준으로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방송 구조의 다원성', '프로그램의 다양성' 등의 세 가지를 채택하고 있다.31) 또한 최창섭(1992)은 공익성의 의미를 헌법적인 차원, 제도 차원, 편성 차원, 수용자 차원 등으로 분류하여, 방송철학으로서의 공익 개념을 실천적인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32)
이러한 논의들을 토대로 하여 본 연구에서는 방송 공익성을 '방송 구조', '프로그램 내용', '시청자 주권' 등의 세 가지 하부 차원으로 분류하였다. 이 때 방송 구조 차원에서의 공익은 프로그램의 다양성, 공익적 프로그램의 확대 등을, '시청자 주권' 차원에서의 공익은 궁극적으로 방송이 소수 시청자를 포함하는 다양한 시청자 모두의 이익을 추구해야 함을 의미한다.
본고에서는 방송정책 참여자의 방송 공익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서, 이러한 방송 공익성의 세 가지 하부 차원의 중심으로 각각의 기본철학과 누가, 어떻게 이를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하부 진술문을 구성하였다. 진술문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방송 정책 분야의 학자 2인과 방송사측 관계자 1인의 자문을 통해서 진술문을 첨가, 삭제하고 세부적인 문장을 수정하였다. 이를 표로 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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