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yB 사례에서 보듯이, 방송채널 간의 경쟁이 첨예화되면서 콘텐츠 수급이 매우 중요한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된다. 이전의 아날로그 환경에서는 가입자 수 불리기에 여념이 없었지만, 디지털환경에서 유료TV사업자들은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세울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것이 바로 “절대적 다수”를 창출시키게 하는 새로운 차원의 부가가치 창출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유료TV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염두에 두어야 할 두 가지 이슈로 “시청자 접근”과 “방영권 확보”를 제한한다. “시청자 접근”이슈와 관련하여 유념할 것은 유료TV 서비스의 발전이 곧 무료TV 방송서비스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방송사업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용자의 학습효과는 훨씬 느리게 진행되고, 미디어 이용습관은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융합세대는 12∼34세로 보는데, 특히 온라인 미디어를 이용하는 계층은 교육수준이 높다. 융합세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요구된다.
두 번째로 염두에 두어야 할 이슈는 “방영권 확보”이다. 결국 시장은 주시청 시간대의 고비용 콘텐츠와 그 외 시간의 저비용 콘텐츠로 양극화되어 이 두 가지의 적절한 믹스가 경쟁전략으로 요구된다.
이제 TV는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며 오락을 제공하는 매체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을 유료TV사업자들은 인지해야 한다. 즉, 다양한 유형의 영화나 스포츠 콘텐츠가 유료방송의 성공을 좌우한다. 이것이 경쟁우위를 결정하는 변인이고, 글로벌시장에서도 이는 극히 지역적인 것(local thing)에서 발휘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