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벤처아이디어
(1)제1회 대한민국 벤처아이디어 공모전
스포츠조선 2000년 1월 4일자 제3면 등에 게재된 '제1회 대한민국 벤처아이디어 공모전' 제하의 공모전 광고로써 임신한 여성의 나체 상반신 사진과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나체 여성의 상반신 사진을 게재하였다. 임신한 여성이 아름답고 성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이 광고는 별 다른 의미 없이 아이디어 공모전의 모델로서 유방을 드러낸 임산부의 모습을 비주얼로 처리하여 벌거벗은 임산부의 모습은 혐오감을 일으켜 태어날 아기에 대한 아기의 모욕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오른쪽의 카피부분은 지극히 평범한 벤처아이디어 공모전과 직원모집 공고이다. 단지 카피부분에서 "처음 세상에 나오는 순간 우리는 저마다 다른 얼굴' 저마다 다른 지문,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우리는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당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귀중하게 여깁니다."라고 하여 아기의 탄생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비쥬얼에 등장한 4명의 복제인간 같은 똑같은 모습의 임산부의 모습은 외설적으로 표현되었다.
2)비디오
(1)명기와 옥돌
일간스포츠 2000년 2월 1일자 제34면 등에 게재된 '명기와 옥돌' 제하의 비디오테이프 광고로서 카피와 비주얼 모두 포르노영화를 연상하게 만든다.
천하 제일의 명기가 떴다! 보면 커지고 하면 즐거워!
여자이 것을 명기로 만들기 위해 옥돌을 넣고 엉덩이를 흔들면…
본격적인 섹스, 즐거운 비명, 옥돌이 명기를 파고들고 명기는 흐뭇한 교성을 지른다. 온갖 명기들이 벌이는 스트리트 로드 에로액션. 한낮의 아파트는 명기들의 가장 뜨거운 시간으로 변하고 옥돌 등의 몸놀림은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이상과 같은 저속한 성적 표현과 함께 속옷차림의 여성의 전면사진(눈의 초점이 풀리고 브래지어 끈이 흘러내려 언제라도 남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태도)과 남녀의 정사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광고는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주저하지 않고 있으며 여성의 존재이유가 오로지 남성의 성적 대상으로서 묘사하고 있다.
(2)카사노바의 섹스파트너
스포츠조선 2000년 8월 8일자 제21면 등에 게재된 '카사노바의 섹스파트너: 217번째 여자' 제하의 비디오 광고로써 '국내 최초 일본 포르노감독 <다나까 가쯔요시> 공동연출'이라는 헤드라인을 통해 비디오 내용이 포르노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 영화에는 정상체위가 없다!! 카사노바식 체위 공개!!"
2000명의 여자와 관계 이태원 카사노바 <신영웅(31세)> 직접 출연! 어색한 대사, 정사씬 만큼은 100%"
광고의 오른쪽 부분에 남자주인공의 메모수첩
$214(전략)고삐리 고년 참 술은 잘함
$215(전략)미친년
$216(전략)SEX테크닉만점 운운 C-,D-등의 점수를 매김.
저속한 메모와 밧줄에 묶여 있는 전라여인의 사진, 특히 팬티차림의 주연여배우의 가슴부분을 $217이라 번호를 매기고 'Y여대 영문과'라고 하여 대학생임을 암시하고 있다.
더구나 광고의 왼쪽 아래쪽에 '18세 이용가'라고 명시해 놓아 '18세 이상'인지 '18세 이하'인지를 불분명하게 처리해 놓음으로써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보아도 되는 것처럼 애매하게 표시하였다. 이 비디오는 한 카페의 젊은 사장이 여자손님 수백명과 성관계를 맺어 간통죄로 피소됐던 최근의 한 사건을 패러디한 내용이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건이 패러디되어서 상품화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되지 못함은 물론이고 더구나 그러한 내용이 '18세 이용가'라고 명시해 놓아 청소년들로 하여금 이 비디오를 보도록 부추기고 있다.
(3)류미오의 가정식 백반
스포츠연예 2000년 8월 9일자 제18면과 스포츠조선 2000년 8월 12일자 제24면 등에 게재된 '인간의 탐욕스런 본능을 보여줄 위대한 영화!' 제하의 비디오광고로써 "그녀가 벗는 순간 세상은 무너져 내린다. 섹스의 패션을 바꾼다. 골라 먹을 수 있다(?) 항상 대하지만 먹지 않을 순 없다(?) 요즘 남편들은 점심을 집에서 해결한다는데…, 접속은 섹스의 하수구??? 접속상황" 등의 카피는 섹스를 식사에 비유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저속한 표현을 통해 여성은 항상 남성의 선택대상이며 이 광고에서는 여성을 섹스만을 위한 존재로서 묘사하고 있다.
전라여인의 측면사진과 속이 다 들여다 보이는 속옷차림 여인들의 사진을 비주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라모델의 얼굴표정은 섹스의 노예로서 섹스만을 위해 존재하는 여인의 표정과 음란한 눈빛을 통해서 남성을 유혹하고 있다.
더구나 이 광고의 오른쪽 하단 부분에 에로영화에 출연할 전속배우 모집광고는 청소년과 20대들이 즐겨보는 스포츠신문이 에로물의 광고매체임과 동시에 에로제작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의류
(1)알프레도베르사체 언더웨어
동아일보 2000년 2월 17일자 제C8면 및 퀸 2000년 3월호 제129면 등에 게재된 'DESIGNED BY ALFREDO VERSACE' 제하의 속옷광고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팬티를 입고 있는 여성의 하체를 클로오즈업으로 처리하여 게재하였다.
이 광고는 브랜드명만 빼놓고 카피는 전혀 없는 비주얼로써 이루어진 광고이다.
보석으로 만들어진 팬티는 여성의 음부부분을 가림으로써 소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 다음 그 위에 베르사체 로고를 그려놓았다. 보석팬티의 'V'자 모양과 베르사체의 첫 글자인 'V'자는 여성의 음부모양을 의미하고 있음으로써 소비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광고자체를 보면 전혀 음란하거나 저질스러운 표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꼽이하의 노출과 여성의 음부분이 클로즈업됨으로써 주는 전체적인 인상이 지극히 선정적이다. 더구나 이 광고는 우리나라 일간지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신문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일간지 중의 하나인 동아일보에 게재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이러한 광고의 게재는 비판성과 공익성을 제고하는 진정한 언론으로서의 모습은 결코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 매체사 자체의 자율적인 규제가 보다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2)SISLEY
보그 2000년 9월호 제164∼165면, 유행통신 2000년 9월호 제31∼32면, 앙앙 2000년 9월호 제50∼51면 등에 게재된 'SISLEY' 제하의 의류 광고로 가슴이 반쯤 드러나는 민소매니트상의를 입은 여자의 가슴에 남자가 손을 대고 있는 선정적 사진을 게재하였다.
풍만한 여성의 가슴을 클로즈업하고 건장한 남성의 손이 여성 모델의 가슴을 움켜잡고 있음으로써 소비자의 주의를 모은 다음 그 부분에 브랜드명을 보여줌으로써 브랜드인지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여성의 풍만한 가슴은 섹시함의 상징이고 남성의 손은 그 위에 군림하는 존재로서 여전히 여성의 존재는 남성으로부터 사랑받고 남성만을 대상으로 존재의 미를 찾도록 강조하고 있다.
4)인터넷 사이트
(1)인티즌
매일경제 2000년 4월 17일자 제32면과 일간스포츠 4월 18일자 제15면 등에 게재된 '인티즌, 절정이 임박했다!'라는 카피와 함께 나체의 여성 하반신이 완전히 드러나있고 자동차가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는 사진을 게재하였다. 이 광고는 인터넷사이트 광고이기는 하나 인티즌이라는 사이트가 어떤 성격의 사이트인지 광고 어디에도 전혀 밝혀져 있지 않다. 카피의 내용("꿈의 스포츠카 포르쉐 911을 드립니다")으로 미루어 보아 모델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는 자동차는 수입브랜드인 포르쉐인 것처럼 보인다. 그 자동차는 여성의 음부를 향해서 달리고 있으며 헤드라인에서 볼 수 있듯이 음부에 이르는 것을 '절정'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 '절정'이라는 단어를 빨간 불꽃이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처리하여 성적 절정을 암시하고 있다.
(2)심마니
그래픽 디자인 2000년 8월호 제6면 등에 게재된 '심마니 자유남녀' 제하의 인터넷 서비스 광고는 상반신이 나체인 남녀모델을 등장시키고 있다. 상반신 나체인 남자의 긴 청바지 지퍼가 반쯤 열려 있는 사진과 함께 "난 이제 아무하고나 메일 한다, 러브 바이러스, 수퍼 바이러스 안 두렵다, 심마니 메일은 바이러스 차단이 완벽하니까!"라는 카피가 바지의 지퍼가 열린 허리 부분에 표시되어 있다. 바지지퍼가 반쯤 열려있는 데다가 "난 이제 아무하고나 메일 한다"라는 카피에서 '메일'과 '매일'이라는 동음이의어와 '한다'라는 성적 의미를 내포하는 말을 이 광고를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한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더구나 러브바이러스니 수퍼바이러스니 하는 바이러스가 이러한 성적 맥락에서는 아무하고나 매일하는 부당한 성행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예를 들어 성병)를 완벽하게 막을 수 있다는 내포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여자 모델의 경우에는 유방의 일부분이 분명히 보임으로써 여성이라는 것을 나타내면서 아주 짧은 청바지의 지퍼가 역시 반쯤 열려 있다. 여자모델의 바지지퍼가 열린 허리 부분에는 '넘지 못하던 선을 넘었다, 컴퓨터와 핸드폰, 팩스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심마니 메일은 통합 메시징 서비스가 되니까!' 여성모델쪽 카피는 '넘지 못하던 선을 넘었다'라고 하여 남녀관계에서 부적절한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은 아무하고나 성관계를 맺고 넘지 못하던 선을 넘은 것이 '심마니 자유남녀'를 통해서 자유와 통한다는 사실로 유도하고 있다. 이 광고는 젊은 남녀의 절제되지 못하고 허용되지 않은 관계를 암시함으로써 성폭력, 강간 등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함은 물론 특히 청소년들에게 주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5)서적
(1)최신 누드선집
세계일보 2000년 5월 18일자 제15면과 일간스포츠 2000년 8월 3일자 제14면 등에 게재된 '외설인가? 예술인가?' 제하의 '최신 누드선집'이라는 출판광고로써 주요 부분을 매트 처리한 전라의 여성사진을 비주얼로 처리하였다. "성인들만 몰래 살짝 보세요!!" "미성년자는 구입할 수 없습니다"와 같은 카피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바디카피의 내용에서 "너무나 선정적이고 야한 사진들 때문에 화제가 되었던 책입니다. 사진이 야한 관계로 완전성인판으로서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흥분과 설레임이 가슴 졸이는 완전성인잡지로서…" 등과 같은 내용은 이미 외설인지 예술인지가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인에 "외설인가? 예술인가?"라고 하여 외설적인 누드사진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